저녁 6시 넘어가는 시간,
한 겨울 추운날 집으로 갈려고 병원을 나오면 늘 마주치는 젊은 청년이
혼자하는 양쪽을 비닐로 채워져 있는 미니 호떡 점포가 있다.
지난 몇일전 투석실 간호사들에게 호떡을 쏘면서 그집 호떡을 사먹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늘 갈때마다 공손하게 사장님 오셨습니까? 이런 인사를 한다.
그 호떡이 맛이 있기에 2개를 가지고 갈려는 마음에 그 가게에 갔다.
\"아이구 사장님 오셨습니까?\"
\"아 네...많이 춥죠??\"
내가 보아하니 20대 후반의 이 남자,
술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 이 남자의 전직 직업이 보인다.
흔히 술집 사람들이 손님들이 오면 기분 좋아하고 흔히 사장님이라고
불러준다.
나 졸지에 이 남자에게 몇번씩이나 사장님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난 사장님이라는 이 단어가 싫었기에 그냥 편안하게 아저씨라고
이런식으로 불러달라고 하지만 이 양반의 입에는 늘 사장님이면서
어린 아이들을 봐도 공손하게 말을 올려준다.
그러니까 자신의 습관이 그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오늘은 이 남자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까 싶어서 맨 뒤에 호떡을
가져갈 그 마음에 서 있으니까 웬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줄줄이 사탕이면서 호떡집에 불났다.
나도 손님이지만 아가씨든 어린 아이들이건 호떡을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호떡을 쥐는 마분지 종이를 나눠주고 돈도 가끔 받아가면서 그 집에서
1시간동안 무보수로 알바를 했다.
\"저 이집에서 알바 합니다\"
그러나 난 가방을 뒤에 매고 서 있는 남자로~
그 남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6시가 넘었다.
\"저기 사장님~사장님 드실건 없는데요 내일 오시면 많이 드릴께요\"
\"괜찮아요 오늘 아니면 모레 먹어도 되고..\"
사실 호떡 그것 안 먹어도 된다 그러나 난 이 남자와 이야기 하는것이
너무 좋았다.
자신의 말로는 예전에 술집을 경영했다고 말하는 이 남자,
내년 봄에는 혼자 해물을 팔고 술도 팔아가는 포장마차 하나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말하는 이 남자가 난 참 부럽다.
비록 작은 일이여도 자신이 직접 해본다는것이 얼마나 좋은가
사람이 일한다는게 참 행복한것인데
평소에는 저녁 8시 30분이면 마친다는데 오늘은 내가 손님들을 불러
들였다는 기분좋은 말을 하면서 6시 30분에 마치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하나는 자신이 그리고 또 하나는 내가..
물론 돈은 안줬다 내가 그 사람 보는 앞에서 넣었던 돈을 다시 뻈으니까
추운 날씨에 인사를 하고 난 지하철로..
지하철 타고 오면서 문득,
올 겨울까지만 하고 다른 일 한다는 그 남자에게 난 성탄을 맞이하여
작은 연하장 하나 선물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굳어진다.
작은 사업이여도 늘 잘되길 빌면서
난 이렇게 추운 이 겨울에 어떤 인연의 한 사람과 올 겨울에 잠시동안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