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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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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우울증


BY 슈기 2005-12-21

요 며칠을 시달렸다.

작은거에 만족하고 그냥 지금사는것이 행복하다고 느낄때쯤..

지독한 우울증은 또 찾아왔다.

 

사람들이 보기엔

언제나 웃는 내모습에

행복이 가득한가보다.

 

일주일째 외박한 동생..

삼일을 외박한 남편쟁이에

원서넣고 기다리는 동생이

철없이 말하는 삼촌까지

다 나의 지독한 우울증을 끌어내었다.

 

매일같은게

지나가는사람들 웃는게

티비를 켜면 자기자신이익을 위해 다투는

그모습이

싫다.

 

눈이오니 마음이 답답하다

난 뭘하고 살아온걸까

뭘위해

누굴위해

내가아닌 사람들을 위하며

나를 잊고 살아온걸까

 

이마있는쪽 앞머리가 아프다.

내가좋아하는 사골이 먹히지않는다

한가로움속에

잊어먹었던

그게 돌아왔다

 

지독한 우울증이다.

 

이렇게 며칠을 사는것같지 않게

시간이흘러가는데로

놔두어보니

 

그뒤로 딸내미웃음이보인다

 

밝은햇살같은 웃음이보인다.

 

티비를보니 쪽방에 사는 아줌마와

허물어진 하우스가 보인다.

 

아...

나는행복한거구나 행복한거구나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희미한웃음이 흐른다

 

나 이렇게 성숙해져 가나보다

 

지독한 우울증에게

양해를 구하고

연탄난로에게 가라했다

 

좋단다..

비로소 머리가 가벼워지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