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물론 내 남편이다.
이 남자
솔직히 아메바 같다
그런데도 내 남자는 가장 인간 다운 삶을
살아 간다고 생각 하고 사는것 같다
그러니까 그렇게 행복해하지
내 남자에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자기가 하루종일 나가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일터일 것이다.
내 남자의 기본 의.식.주.는 이렇다
衣...마누라가 사주는 옷만 입는다.
食...가끔 외식을 즐긴다.
住...집 외에는 절대 자본적이 없다.
나는 내 남자의 아메바 같은 생활을
이렇게 설명한다.
\"자긴 말이야, 섹스를 나눌 여자와,
밥과, 텔레비젼만 있어면
자기 생활은 전혀 불편한게 없을것 같어\"
이말에 내 남자는
별 불평 안고 그저 큰 소리로 웃기만 한다.
내남자의 큰 웃음 소리는
나의 말에 지독한 긍정을 뜻함이다.
며칠전 이런 내 남자에게
큰 일이 벌려 졌다.
집으로 오니 가족들은 없고
(그때 우리들은 찜질방에 있었음)
텅빈집에 그나마
믿고 있던 가족 같은 모콘이가 없었던 것이다.
내 남자의 보물 찾기 실력은 형편 없다.
옷장에 계절 별로 걸어논 옷도 못찾아
늘상 겨울에도 춘추용 티를 입는다
그나마 잘하는것 이라곤
전용속옷 서랍에서 속옷 꺼내 입는것은
별 무리 없이 잘하고 있지만,
한번씩 여름용 모시 런닝을 겨울에도
입고 있을때도 있다.
결론은 내 남자의 보물찾기 실력은 형편 없다는 말이다.
그런 내 남자가 모콘이를 찾았다는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모콘이
TV리모콘
이 없어졌다.
내 남자는 그 모콘이를 찾기 시작 했다.
모콘이의 지정 장소는 TV 위가 아니면
침대 위다, 한번씩 반항하는지
침대 밑에 숨어 있기도 한다.
그런데 그날은 모콘이가 어디에도 없었다.
내 남자는 혹시나 하는 맘에
TV에서 한번씩 나오는 반항 하는 모콘이를
생각 하면 냉장고면, 냉동고,
싱크대, 신발장 아이들 책상위...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모콘이를 못찾았다.
가족들이 없는 집
시간은 더디 가게 마련인가 보다.
\"마누라가 집에 있을때가 우째된것인지
집은 더 지저분 하다 말이야\"
혼자 말을 하면서
청소기를 돌리다.
혹시나 하는 맘에
양말서랍을 열어 보니
모콘이가 그기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더 란다.
모콘이를 찾아 한시간이 지난후에 일이였다고 한다.
결국에 리모콘은 한시간 만에
내 남자의 손길을 느끼면
자기의 본업으로 컴백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내 남자는
태평양 보다 넓게,
중국의 황산 보다 높게 ,
궁금증이 물 밀듯이 밀렸왔다 고 한다.
왜?모콘이가 그기에 감금 되어 졌을까?하고,
마누라는 내가 TV보는게 그렇게나
배가 아파을까나?
혼자 별의 별 생각 해 보았자
시원한 대답을 찾을수 없음을 알고,
수면에 들어 갔다고 한다.
당연하다.
내 남자의 수면 실력은 수준급이다.
어쩌다 한번씩 TV채널로 나와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에 내가 원하는 채널로 고정이 되면
내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에이 씨이~~잠이나 잘란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 남자는 일초의 시간이 채 흐르기도 전에
내 남자의 코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행동은 가히 높이 평가 할 만 하다고 생각 한다.
아메바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만이 능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
내 남자의 코고는 소리는 상상 불허다.
해서 내가 녹음을 해서
들려주니 절대 자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지
그 소리는 당연히
돼지
아니 멧돼지가 발정기에
암놈을 부르는 소리와 맞먹는다.
그러니 당연히 부정하고 싶은것 인정 해준다.
이런 내 남자에게 태클을 건다.
\"여보오~~~코 좀 골지마아~~\"
이 말에 내 남자는 화들짝 대답 한다.
\"내 코 안골았다. 숨도 안 쉬고 자구만\"
나는 그저 이말에 웃고 만다.
아...참...
글이 삼천포로 빠졌다.
모콘이가 가출한 이유는 간단 하다.
우리딸들과 같이 외출을 해야 하는데
딸들이 TV에 볼것이 있다고 한다.
모콘이가 없어면 보기는 불편하다.
그래서 모콘이를 가출 시켰다.
양말서랍장 속으로
\"그래도 TV리모콘이라서 한시간만에라도
찾아지 자기가 다른 것이 였어면 찾기나 했간디이~~\"
이말에 내 남자는 또 소리내어 웃는다.
이 웃음 소리도 긍정을 뜻한다.
아메바 같은 내 남자
나는 내 남자의 그런 생활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왜냐구우~~
여태살아 보니
사는데 정답 없다
남한테 피해 안주고
내가 편한게 제일 이니까 말이다.
그것도 집에서는
최대한의 편안함을 누리는게
구더기건, 아메바건,
장때이 아닐까 하는 맘에서....말이야..
.........................(^(00)^)*
모두 모두 좋은날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