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가 벌써 19살
바로 밑에 동생이 옥이하고 세살터울이다
항상 가난해서 잘 못먹고 사는 옥이집에 유일한 아들이다
엄마나 그 신기하고 많은 욕을 하는 할머니도 유독 옥이 남 동생한테는 그저 부들부들하고 웃음을 많이 준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은 할머니를 여느집 할머니 처럼 잘 따를고 할머니는 그런 동생이 이뻐서 겨울엔 그 귀한 귤도 어디다 숨기는지 숨겼다간 동생이 오면 주곤한다
으례히 옥이는 종근이가오면 항상 종근이 뒤를 몰래 눈으로 따라 간다
방으로 가면 혹시 나 먹을걸 종근이 혼자 주나 싶어 귀가 토끼 귀가 되어 방으로 구부러져 잇고 밖으로 나온 동생을 옥이는 손부터 눈길이 간다
옥이는 학교를 다니지 안지만 종근이는 그래도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고등학교 진학을 한다
까만 모자에 (中)자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하얀 테두리가 가즐게 처진 겨울 윗도리 교복에 까만 바지를 입고 남들하고 똑같이 학교를 다녔다
그런 옥이는 부러움에 대상이엇던 종근이가 졸업을 앞두고 또 고등학교 진학을 하니 든든하고 우리집에도 고등학교 학생이 잇을거란 생각에 옥이 자신이 다니는것보다 더 좋았다
그런 옥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근이는 옥이 생각을 안하는것 같앗다
옥이가 머라 하면 대들고 소리 지르고 옥이도 질세라 그런 동생이 싫어서 죽어라 때리고 덤비고 악을쓰고 어디서 그런 옥이 모습이 나오는지 정말 무서운 아이로 돌변한다
\"너 이새끼야 어디 대들어 ?엉~죽을래 응? 니가 학교가면다야 어~내가 니 동생으로 보이냐?\"
\"누가 동생으로 본대 왜 자꾸 나만 보면 시비를 걸어 밥이 되니까 되다고 하지 언제 언니가 나한테 잘해준적 잇어?\"
그때까지 옥이남동생은 항상 옥이를 언니라고 불렀다
엄마가 없는 틈을타서 옥이와 종근이는 항상 싫은 소리를 하고 싸웠다
싸움에 누가 이기고 지는게 없이 항상 동생과 옥이는 의견 충돌이 잦앗다그러댜 돌아서면 서로 맞수인양 서로 눈치 살피며 서로의 기분을 다치게 하지 안으려 행동에 조심이 가해진다
그래도 옥이 마음은 항상 종근이 잘 되는게 기쁘다
\"종근아 너 고등학교 가서좋겟다 나두 니가 학교 가는 뒷 모습 보면 기분이 좋다 엄마도 니가 대문 나서는거 보면 좋대 할머니가 그러잔아 넌 우리집 기둥이래 종근아 너 중학교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라 \"
\"언니 나 고등학교 가는거 정말 좋아 ?기분 안 나빠? 난 사실 미안해 언니 는 맨날 설거지 하고 똥 퍼나르고 남의집 일 거들어 주고 ... 난 머 언니 일하는거 눈에 안보이는줄 알아?다 보여 그래도 내가 도와줄수 없으니까 내가 공부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서 난 공부하는거야 \"
옥이눈에선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종근아 고마워 난 니가 내 생각을 하나도 안하는줄 알앗어\"
\"치~거바 난 학교 잇어도 가끔씩 생각해 언니를 난 머 바본줄 알어? 언니 나 공부 열심히 해서 엄마도 언니도 잘해줄께 하얀 쌀밥에 이면수 기름에 튀려서 셋이 맛잇게 먹어보자 응?ㅎㅎㅎ\"
\"그래 우리 맛잇게 먹자 이면수 많이 튀겨서 그럼 엄마도 배부르다 소리 안하고 먹을거야 우리하고 똑같이 그치?\"
\"응 언니\"
\"종근아 미안해 내가 너 한테 갠히 때리고 소리지르고 그래서 내가 화가나서 갠히 너 한테 화풀이 햇나바 기분 나빴지?\"
\"아냐 언니 내가 동생인데 언니 한테 대들어서 미안해 난 언니보다 편하게 밥 먹고 공부만 하는데 갠히 언니 생각 안하고 대들어서 내가 더 미안해\"
\"그래 우리 다 잊자 그리고 웃자 넌 공부하고 난 일하고 어때 좋아지겟지?\"
\"응 언니\"
옥이와 종근이는 두손을 잡아본다
짙은 초록색 풀밭위에 옥이와 종근이가 눈물을 닦으며 뛰어 내려온다
석양빛이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