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살 수 없다.
결혼 반 수 이상이 이혼!
매일 터지고 사는 여자
장모에게 시달리는 남자
독신주의
딩크족...
지금 세상은 결혼과의 전쟁에 한창입니다.
가족제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습니다.
도덕성과 사회성이 깨지면
사람 또한 동물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숫 사마귀는
암 사마귀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정자를 옮겨 심어야 하는데
포악한 암 사마귀에게 잡혀먹을까봐 전전긍긍이고
남극의 물개는
여러 암놈을 독식하겠다고
수 많은 숫 물개들과 목숨을 건 싸움에 바쁩니다.
실잠자리란 놈은
아얘 물건 끝에 빗자루를 달고 다니며
다름 숫놈이 뿌려 놓은 정자를 쓸어 내고
자기 것을 뿌리겠다고 설레발을 떱니다.
인간도 그리 되지 말란 법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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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어차피 인간이기에
동물처럼 피곤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기 주장은 조금만 더 낮추고
상대방의 이야기엔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이면 될 것을
왜 그리들 서로 잘났다고 아귀다툼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결혼 생활에 지친 여인이 고민 끝에 힘든 생활을 접고
예쁜 암캉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살았는데
그 삶이 그래도 못된 남자하고 사는 것보단 훨씬 행복하다고 했답니다.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그 강아지가 돈을 벌어다 줍니까?
그 강아지가 밥을 합니까?
그 강아지가 청소를 합니까?
그 강아지가 빨래를 합니까?
그 강아지가 다른 숫 강아지 보고도 못 본척 합니까?
아닙니다.
그 강아지는 오직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달려가 콩콩 짖으며 반길 뿐입니다.
주는대로 잘 받아 먹을 뿐입니다.
혼내주면 꼬리를 내리고 죽는 시늉만 하면 그만입니다.
화가 나서 수다를 떨면 그저 들어 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녀가 나갈 때면 같이 가자고 낑낑 대다가
안된다고 하면 꼬리를 치고 알았다고 하면 그만 입니다.
어제 저녁 방송을 보니
하물며 닭도 정들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 다니더이다.
닭이 친 손주보다도 더 귀여움을 받고 살더이다.
이웃 사촌이라 했으니
정든 이웃이 사촌보다 낫기는 하겠지만
이거 세상이 점점 이상해 지는 것 같습니다.
바람 난 남정네에게
왜 칠칠맞게 질질 흘리고 다니느냐 나무라면
십중팔구 남자들 하는 변명이란
\\\\\\\"다른 여자들은 모두들 다소곳한데 유독 너만 왜 왈왈대냐?\\\\\\\"
그렇게 묻습니다.
입장을 뒤집어 부정한 여자에게 물어도 같은 대답 일겝니다.
알아야 합니다.
부부란 허물을 경계하여 서로 바르게 가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싫은 소리를 밥 먹듯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타인은
삐뚜르 나가는 당신네들을 좋아라 환영합니다.
당신의 파멸은 나의 행복이요
당신이 주머니를 털면 내 주머니로 들어오니
싫은 소릴 하겠습니까?
오히려 달콤한 말로 유혹을 합니다.
\\\\\\\"당신이야말로 내가 본 사람중에 가장 멋진 사람\\\\\\\" 이라고...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잡고
애인은 남자의 바지가랭이를 잡는다 했습니다.
잡아 땡기다 보면 언젠가는 바지가 홀라당 벗겨질테고
그래야만 주머니에 든 땡전 몇푼이라도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지요.
그러하니
바지가랭이를 잡고 따라갈 일도
바지가랭이 잡은 년 머리끄댕이를 잡고 흔들어 댈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바지가랭이가 벗겨지면 년놈들 모두가 끝장일 테니까요
세상살이
생각대로 편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개만도 못해서야 되겠어요?
더도 덜도 아니고 딱 개만큼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