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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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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딸같은사진


BY 제인 2005-12-08

오늘 사진이 첨부된 의료카드를 우편으로 받았읍니다.

오랫동안 사진이 없는 카드를 갖고 다녔는데

이제부터는 오년마다 갱신하라고 하는군요.

거기엔 늙고 힘없는여자가 있읍니다.

벌써 이렇게 늙어버렸다니....

 

작년에 운전면허증을 받았을적에도 이렇게

놀래는 맘은 없었는데....

언제 이렇게 늙어버렸는가?

 

지갑에 다른사진이 없는가?하고 뒤적였읍니다.

26년전에 찍은 사진이 있읍니다.

짧은 커트를한 생머리.그때는 머리에서 반짝 윤 이 납니다.

모양을내려고했는지 앞머리에 머리카락 몇올이 내려져있읍니다.

흑백사진으로 부라우스부분은 허옇게 바래져서

잘 보이지 않읍니다.

동네에서 10분만에 현상한 사진이여서

미웁게나왔다고 트집을잡은사진인데

지금보니 내얼굴인데도 넘 귀엽게 보입니다.

 

같은사람,같은얼굴인데 세월이 이렇게 엄마와

딸같은 사진이 되어버렸네요.

아마도 이사진은 갱신할일이없으니

나를 증명하는방법은 번호뿐이아닐까?합니다.

 

그렇읍니다.

계산을하고보니 32살때 찍은사진이군요.

누구에게 남겨줄 일 없다고 그동안

사진을 찍지않은탓에

오늘 좀 많이 놀랬읍니다.

내가 넘 많이 늙었구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