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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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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아줌마의 생활


BY 슈기 2005-12-05

오늘도  지긋지긋할정도로 언제나와 같이

길가에 사람하나 지나가지않는 새벽부터 일어났습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 자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한쪽구석에서 움크리고 자는 남편쟁이를 보고 일어나

새벽을 맞이할 각오를 단단히합니다.

 

나이에 전혀걸맞지않는 내복에...

양말두켤레에...발목시림을 방지하는 토시까지..

 

둘째아이를 낳고 3일만에 일을 시작한터라

몸이 으슬으슬합니다.

 

이나이에 이럽니다...

 

저는 25세 주부입니다...

주부이자 아기엄마이자 외며느리자 아빠에겐 착한딸입니다.

 

가게문을엽니다..

동네가 다 잠을자고있습니다.

 

막내동생을 깨워 회사에보내고...

외삼촌을 깨워 일터로보내고...

아들내미 깨워 유치원에 보내고...

 

숨을 돌릴쯤 ....

딸내미가 일어나 부릅니다...

 

젖을 물리고...

뒤늦게 일어나는 남편쟁이 밥을챙깁니다..

 

매일 같은날의 반복입니다..

 

하고싶은일도 많고 해보고싶은것도 많지만

시간이부족하다는 생각이 먼저듭니다.

 

내나이또래 처럼 놀기도 하고

내시간도 가지고 싶지만

오늘도 똑같은날이되겠지요..

 

내삶을 매일 같은날이계속되어도...

후회하진않습니다..

 

아직도 시간이많다는걸아니까요..

잠시우울한기분이들어도

아이들웃음따라 같이웃어버립니다...

 

이젠 진짜 엄마가 되어가나봅니다..

 

마음이 넓어지고 포근해지고 이와중에도

더 어려운사람들을 돌아보게 된다는게

어떻게보면 사소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어간다는게

 

25살 나이에 맞지않게

아줌마가 되어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