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에서 내 나이를 의식하지않을수없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고 싶은데 언제나 푸른 소나무 처럼 겸허한 자세로
세월을 안고 살고 싶은데 내가 세월을 안고 사는게 아니라 세월이 나를 안고
아직은 마음만은 이팔 청춘이라 생각하는나를 비웃듯 훌쩍 이만큼 와 버렸다.
이제 나는 언제나 청춘이란 환상에서 벗어나 좀더 성숙된 자세로 살아야 하는데...
지금껏 내가 살아오면서 얻은게 있다면 자식이란 값진 보물을 얻은것이고..
때로는 구속처럼 느껴지는 가정이란 안식처에서 마음의 여유로움으로 햇살 눈부시게
비추이는 마당에 서서 화려함으로 피어날 동백꽃 꽃 봉오리를 바라보며 꽃은 언제나 화려함으로 다시피겠지만 사람은 한때의 화려했던 절정기가 지나고나면 내 혈관속에서 팔딱거리는
심장의 박동소리는 내가 청춘이 아님을 알게 할것이고 내 육체의 어느 한부분도 세월을 의식게하며 얼굴에 골이패이고 까맣던 머리는 새벽녘에 내린 서리처럼 하얗게 변하여 지고
나와 함께하는 동반자를 보면서 아~~ 그 역시도 청춘이 아니구나 하는 허무함도 갖겟지만
그렇다고 내가 세월에게 제발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달라고 애원하지는않을란다
지금 이 중년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세월을 보내고 싶다.
인생이 뭔지 고민하고 가슴않이하든 그 유년의 세월을 훨씬 지난후에 내 인생은 조금은 경사지고 가파른 길을 오지않았나 싶다.
지금 여기에서 쭈~욱 잘뻗은 직선의 길이 아니더라도 좋다,
직선 비슷한 길로만 갈수 있다면 내 인생을 세월에게 맡겨보련다.
별도 없는 초 저녁 깜깜한 밤이었지만 어스럼 새벽녘엔 금빛을 뛰운 별들이 세상을 향해
빛은 발하지않는가 그 별빛은 알수 없는 미래다.
지나온 세월보다 남은 세월이 짭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겐 지금껏 살아온
세월의 향기가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벗들과 함께 영원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