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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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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죽의 추억...


BY 찔레꽃. 2005-11-30

정말 겨울인가 보다..

스산하니 바람도 불고 볼을 스치는 바람결이 차갑게 느껴짐이..

그런 느낌을 받는 나는 .변하는 이 계절들을 느낄수 있는 나는.  내가 존재함에 때로는 소름이 돋을만치 희열을 느낀다,이제는 서녘으로 넘어 가는 해의 길이가 점점 짭아짐은 내 자신또한

서녘으로 기우는 해와 같지만 그래도 때로는 고통의 상념에서 무언가를 잃은듯한 착각이 들긴해도 그래도 나는 좋다,

스산한 바람이 부는 이 계절에서 머  언 곳에 숨어 있던 추억하나를 생각할수 있음에 나는감사한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걸어서 십리 길이다.

그때는 교통편이 좋은 것도 아니고.순전히 두발로 걸어서 다녔다.

봄이면 만물이 소생하는계절인지라 길옆 풀섶에 파릇한 새싹들을 보면서 그시절에는 나도 자라나는 새싹이었는데...풀섶에서 피삐라는 풀이 있었는데 그대로 두면 하얀게 솜털처럼 피어버리는 것인데 그걸 뽑아서 껍질을 벗기면 속이 연한 속살을 씹어면 쫄깃쫄깃 하니 맛이 있었다.그때는 그런것도 맛이 있었다.여름이면 가로수 그늘을 찿아서 걷기도하고 햇살에 얼굴은 새까맣게 타고 중간쯤에 크다란 숲이 잇었는데 그곳에서 땀을 식히고 학교로 가곤 햇다.그리고 가을이면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길이 온통 먹거리가 풍성햇다.

누렇게 잘익은 베를 꺽어서 톡톡 깨물어 알맹이를 까먹기도 하고 연한 목화 송이를 따서 먹다가 주인 할머니 한테 들켜서 줄행랑 치고 친구의 고구마 밭에서  생고구마를 캐서 먹기도 하면서 다니던 길이다 ..그래도 즐거웠다.

겨울이면 그때는 어찌나 춥던지 지금의 추위는 그 시절에 비하면 추운것도 아니다.

지금처럼 오리털 잠바가 있는것도 아니고 털이 뽀송한 부츠가 있는것도 아니고 까만 운동화 신고 다니면 좋은 신발 신고다난다던 시절이다,

내복을 두개씩 껴입고 보자기에 책은 둘둘 말아서 허리에 차고 양쪽 옆구리에 손을 푹지르고 그렇게 다녀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 학교가는것 보면  참 세월의 변화를 안 느낄수가 없다.

다행이 나는 부모님의 덕분으로 까만 운동화도 신었고 조금은 두터운 쉐타도 입었다.

언니들이 셋이나 되고보니 큰언니가 양재를 배웠기에 보자기가 아닌 이뿌게 십자수를놓은 베로 만든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면서 친구들의 부러움도 사긴햇엇다.

지금처럼 급식 시설이 잘되 잇는것이 아니라서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알미늄 도시락이라

피워놓은 난로 위에 차례로 올려 놓았다가 먹는데 조금이라도 불옆에 가까이 가려고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고 힘쎈 머슴아들은 늣게 와도 젤 밑에 올려 놓기도 하고. 그렇게 먹고 나서 집에 올때쯤이면 빈 도시락에은  걸음을 옮길때마다 요란한 소리를 낸다

우리가 뛰면 도시락 소리도 같이 뛰는것이다, 누구 도시락 소리가 더큰지 일부려 더 뛰기도 하면서.그건 도시락을 가져 오는아이들에겐 그렇지만 도시락을 가져 오지 못하는아이들도 있었다.점심을 굶는 아이들을 위해서 정부 시책으로 급식이 있엇는데 그게 강냉이 죽이다

나는 대상이 아닌 괸게로 먹고 싶어도 먹을수는 없었다.

죽을 끊이고 퍼주는것은 각반에서 신체가 큰 아이들이 뿝혀서 당번제로 하는데 우리반 아이가 당번이 되면 그 애들이 좋아하는 몟멧 아이들은 빈 도시락을 들고 가면 한 도시락씩 담아 준다 나도 그중에 한명인데 그러면 쏟아질까봐서 조심스럽게 집에 까지 오면 죽이 식어서 굳어져 있어면 숟가락으로 떠먹던 그맛 지금은 맛도 없고 음식리고도 하지않겠지만 그때는 참맛이 있었다.가끔 그 강냉이 죽이 생각난다.

어제 동창회 (초.중 시절 친구)거의가 한동네 친구다.

친구들이 모여서 머언 오래전 애기들을 하면서 추억의 강냉이 죽 애기를 한다,

그때 강냉이 죽 당번이던 친구도 함께.도시락을 못싸 왔던 친구도 함께....

그렇게 잊혀져 가는 추억 하나에 우리는 웃고 한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금 강냉이 죽이 있다면 그건 배고픈 시절에 먹던 맛이 아니고  오로지 별미로써 먹게 되지않을까 싶다....그만큼 지금의 세월은 우리들 입맛까지ㅡ변하게 만들어서니 세월의 무상함이 어찌 안느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