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년만에 처음으로 남편의 시선을 느낍니다.
남편에게는 자상함도 인자함도 아니 아내에 대해서는 그 어느것도 느낄수 가 없었습니다.
환경탓이기도 하겠죠..
결혼하고 보니 시할머니. 시부모님. 그리고 막내시누이.....
그리고 우리 둘....
처음부터 우리는 여섯식구였습니다.
힘든 시집살이였죠...
하루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일은 왜그리 많은지.. 새참에....
3년만에 막내 시누이 시집가고, 그리고 얼마후 세째시누아이 데려다 키우고...그렇게 어언12년후에 시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그래도 나아진건 없고 내게 아들 딸 , 두아이가 생기고 식구는 여전히 여섯 일곱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렇게 또 몇년... 지금 18년째 남편은 늘 내게 있어서는 이방인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런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하는 7남매의 막내 할머니가 시어머니 시아버님이 애지중지하는 막내였습니다.
그런 남편이 올해는 내게 유난히 몇번안되지만 여행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점심을 먹으로 목포도 갔다오고 주문진은 두번쯤 갔고, 서해안으로 문경으로
순간 순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역시 있었고,,,
얼마나 갈까? 이러다 말겠지.. 그냥 몇번이겠지하는 마음이 제자신을 지치게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1박2일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새벽에 비가 엄청쏟아지더군요...
은근히 그냥 하루 놀다 갔으면 했는데 그래도 비가 조금씩오면 등반을 한다고 해서 아침 7시에 산을 올랐습니다.
4시간 걸렸습니다. 법계사로 해서 천왕봉까지...
내려오는데도 4시간 그냥 거뜬하게 올라가고 무리없이 내려왔습ㄴ다.
코스자체는 험한길인데도 오랜만의 남편과의 지리산 나들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포근했습니다..
이튼날부터 며칠 다리가 아파서 고생은 했지만 짜릿한 이 기분 참으로 오래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