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장례식 주문에 답례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9

나는 슈퍼 울트라 원더우먼...


BY 오솔길로 2005-11-11

창밖으로 낙옆이 비처럼 내린다.

그러더니 빗방울이 후두둑거리며 떨어진다.

 

내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마치 심지에 불붙이면 펑 하고 터져버리는 폭탄과 같다.

 

심플하게 쿨하게  징징대지 않고 잘 살아 보고 싶은데..

자꾸 브레이크가 걸린다..

 

일주일내내 아침 6시에 일어나 남편 와이셔츠 다리고, 밥먹여 큰애 학교 보내고,아침 차려서 먹고, 남편은 혼자 출근하고 난 작은 아이 옷갈아 입혀서 데리고 (다섯살 머시매,, 무지무지

말안듣는다-소한마리 끌고가는 기분)가게 출근해서 어린이집 차에 태워 보내고

하루종일 혼자서 장사를 한다..

 

월급받는게 아니니 하루하루 매상에 따라 울고 웃으며 주위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신경 쓰이는게 한둘이 아니다..

 

오후가 되면 큰애가 00학원이야 엄마, 00학원갔다올께 엄마,, 이런 전화를 기다리며

체크를 하고, 다섯시에 작은애가 온다..

 

그때부터 일곱시까지 작은애 데리고 있다가 일곱시에 문닫고 퇴근하면 일곱시

삼십분,,  저녁준비 후다닥 하고 저녁먹고, 큰애 숙제 봐주고, 준비물 챙기고

큰애 학교생활이야기 나누고, 샘돌이 작은애의 앞뒤 안맞는 이야기도 참을성있게

들어주고, 씻기고  아홉시 반쯤 애들 잠을 잔다.

 

그후에 설겆이 빨래하고 씻고 나면 하루 마무리..

 

주중의 생활은 늘 똑같다..

 

남편은 한달에 한번정도 외식을 하고 아침 저녁은 꼭 집에서 먹는다.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대놓고 투정하지는 않지만 가리는 음식이 많고, 입에 안맞으면 아예 안먹기

땜에 버리는 음식이 많다..너무 아깝다..

 

나도 언제 한번  여유있게 시장봐서 음식솜씨 부려가며 라라님 올려주신 레시피 따라

한번 만들어보고도  싶다..

 

청소는 남편이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십년 걸렸다.. 그것도 강아지 한마리 키운다는

조건하에... 우리집에 애들은 내가 키우고 강아지는 남편이 키운다..

분업 확실하다.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 운동하러 나간다..

돌아와 씻고 밥먹고 출근 하기 바쁘다..

 

일요일에 조기축구에 남편을 뺏긴다..  매년 연말이면 한번도 빠지지 않아 개근상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감투도 하나 쓰고 있다..

 

싸워도 보고 을러도 보고 구슬러도 보고 해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일요일만 되면

새벽에 일어나  나갔다가  뒤풀이 까지 하고 저녁에 들어온다..

늘 이유는 똑같다.. 다 나때문이란다.. 자기가 건강해야 내가 고생안하기 때문이란다.

그말도 일리는 있다..

 

지금은 나도 오히려 없는게 편하다.. 익숙하다고 할까..

 

주말이면 집청소 살림정리 이런건 뒷전이다. 애들데리고 기차여행도 하고,

전시회도 데려간다..

 

하다못해 뒷산에도 데려가고 우리 아파트 앞의 자그마한 못둘레도 한바퀴 돈다.

 

근데 뒷산에는 애들만 데리고 가니 왠지 무서워 반만 올라가다 슬그머니 내려와 버렸다.

평소엔 운동하는 동네 사람들도 많던데.  그땐 아무도 없었다..

 

난 애들도 잘 키우고 싶고, 가정도 잘 꾸려 나가고 싶다.

장사도 잘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싶다.

 

욕심이 너무 지나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