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가 다 지나가는군요.. 한여름의 태양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일에 치여 살다보니 다시금 한가해져서 이곳을 찾는군요. 저는 장사를 하는데 여름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헤메이며 삽니다 그러다가 이맘때부터 이듬해 3,4월 까지는 비수기고요 . 그렇다고 일을 다놓고 살지는 않지요
이제 추수도 다하고 김장도 하고 이렇게 아.컴만 헤메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남편이 하우스 시설을 하여 고추를 심었드랬습니다.(이곳은 요 몇해에 걸쳐 하우스들이 많이 늘어 났습니다. 주로 토마토, 오이를 작목하는데 저희는 일손이 덜 간다는 고추를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도 남들에 비교도 될수 없이 조금이요 그래도 벅찼답니다) 그 바쁜와중에 고추를 따다가 옥상에다 하우스를 설치하고 태양초 까지도 만들었지요..
정말 바쁘게 살았습니다. 아무리 식당을 하지만 우리집에서 소화시키기엔 많은 양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셋째 시동생네에 아이 봐주러 가 계신 어머님께 주변에 고추 살 사람들좀 알아보시라고 하여 한 7,80근 팔았습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추운지방이라 농산물이 병충해가 적어 타 지역보다 질이 좋고 저농약을 사용하다보니 가격이 비교적 높은편인데도 다들 인정을 해 주시어서 별 무리없이 팔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사람들이 또 소개를 해서 팔게 되기도 하여서 형제들 간에 나누워 먹을 거리도 없이 팔게 되었지요..어머님 성화에...
그렇다고 농사 지은거 나누워 주고 우리는 사 먹을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두눈 감기로 했지요. 고추만 그랬을 뿐 다른거 감자,고구마,무우,배추같은것은 가져다 먹게 했지요 ..그런데 제 생각이 짧았던건가요. 우리 어머님이 중간에서 말을 잘못 옮기시는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쎄 요 셋째 동서가 자기는 친정에서 쌀을 가져다 먹으니까 우리보고 자기 친정에 고추를 줘야 되는것 아니냐고 서방님하고 싸우더래요.. 싸우는 소리를 듣고 저에게 전화로 옮기시는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님이 더 야속하고 밉고 그러네요. 제가 안 들으면 낳을것 아닌가요 . 그러시면서 고추를 좀 줄것 없냐구요...
저는 순간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와서 그냥 수화기만 들고 있었지요 . 그러니까 여보세요! 여보세요! 몇번 하시더라구요 . 네 .그랬더니, 너는 왜 그러냐고 하시는 거예요. 당신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시는거에요 . 대답 안했다구요 그래서 전화상으로 이런 저런 얘기 하기 그래서 알았다고 가져 가시라구 하구 전화를 끊었죠.
전화 끊고 어머님도 생각을 많이 하셨는지 오셔서는 나중에 청양고추 사주신다고 하시데요 (우리고추는 별로 맵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됬어요 모자랄지 안모자랄지 먹어봐야 아는데 , 뭐하러 미리 사냐고요 나중에 알아서 하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어제 오셔서 가지고 가셨어요. 배추하고요. 제가 거기다 대고 말했죠 .. 동서 생각이 이해가 안된다고, 내 친정도 못 주는 판에 동서 친정 챙기게 되는거냐구요,. 자기가 먹을거라면 약간은 이해가 가지만 어떻게 친정을 줄 생각을 하냐구요.. 그랬더니 우리 어머님 금방 말 바꾸면서 하시는 말씀 쌀같다 먹는게 미안하니 좋은 고추 사다 줄려구 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진작에 그렇게 고추 나를때 거기서 빼면 나도 모를 텐데, 그리고 그때에 제가 어머님 수고 하신다구 나중에 10근 가져가실때 돈 되었다고 했거든요...그때 처리했으면 제가 이렇게 웃기는 감정은 아닐거라는 거지요 .. 왜 속이 넓어지질 않지요? 이걸 다른 형제들이 알아보세요 내입장이 무엇이냐구요... 그래서 제가 주는거라구 말씀하지 마시라고 했는데 어머님이 사오신거라구 말씀하시라 했는데 모르겠어요 우리어머님 마음에 담아두고 못사시는 양반이니,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네요
당신이 농사지으신것도 아니구 큰아들,큰며늘 바쁜와중에 살겠다고 하는데도 그냥 가져 가시면 되는양 행동하시구 말씀으론 사 주시겠다고 하시고 하지말라시랄거 아시고 그러시는건지 다른 동생 도 저희한테 돈 가져다 써서 대출금이 있거든요. 단위가 크게 , 걱정하실까봐 애기 안하니 잘 돌아 가는줄 아시나봐요 (저희가 얘기 안해도 시동생 한테 들어서 알고 계시거든요) 당신 자식 때문에 진 빚인데 말이에요 ...... 동서도 이해가 안가요 .... 우리어머님 연금 타시는데 그걸로 자기네들 생활비 쓰거든요.. 그러면 .. 미안해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줄수록 양양 이란말이 떠 올라요
이제는 마음을 닫고 싶어져요.. 우리도 새끼들 크고 있는데 내년에는 대학생이 될텐데 어쩌면 그렇게 작은 아들들 밖에 모르시는지 원... 그 한가지 가지고 이렇게 늘어놓는다고 흉보지 마세요 제가 생각 할때는 문제가 많은데, 이번일로 다시한번 느낀다는 거죠... 저는 여기에오면 넋두리만 하게 되네요 밝은 모습도 많은데 ^^ 여기에 글로서 풀고 또 힘차게 살아야죠 ^^
저희 어머님은 제가 편하시다고 생각 하시나 봅니다... 아니면 맹추로 아시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