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수다스럽다.
하루종일 수다를 떨어서 상대를 즐겁게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상대의 얘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상황을 이해 해보려 하고 집중할려고 한다.
맞장구도 치고 가끔은 묻기도 한다. 칭찬도 하고 격려도 한다.
좋은 면이다.
거짓말 하면 못 참는다.
부부싸움을 했다면.. 치명적인 부부싸움을 했다면, 남편의 사소한 거짓말 이었을 것이다.
남편이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과했다면 그냥 넘어 갔을 수 있는데 문제가 훨씬 커진다.
챙피한 얘기지만 2002년 월드컵 때이다.
남편이 강원도에서 근무 했었다.
월드컵4강전 하는 날이었다.
남편이 강원도 피닉스콘도에 부부동반 모임이 있으니까 오라고 했다.
영동고속도로를 혼자 달리고 있었다.
상상이 되는가, 영동고속도로가 텅텅 비어 있었다.
전반전 중계방송을 들으면서 후반전은 일행들과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힘껏 밟았다.
정말 휴식 시간에 피닉스에 도착 했다.
남편에게 휴대폰을 때렸더니 일행들과 골프를 하고 축구중계를 보고 있는데
남자들만 있으니 숙소에서 티브를 시청 하라고 한다.
띵! 이게 뭔소리, 그때 대한민국에서 혼자 월드컵 시청 한사람 나와보라고 하고 싶다.
4강 탈락을 하고 티브를 크고 나니, 득달 같이 오지 않는 남편에게 김이 스물스물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복도를 슬슬 걸어 나오는데 남편 목소리 비스무레한 목소리와 여자의 대화가 들리는 것 같더니 남편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더니
엘리베이터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버렸다.
남편과 나는 방으로 들어와서
!#%$&^%()*+_ 어쩌고 저쩌고,
나는 목청도 크고 말도 잘하고 그리고... 뚜겅도 열리고
이실직고 하라고 다그쳐도 남편은 모르쇠로 일관 했다.
나의 의문점,1
당신들 골프일행중에 여성분이(?)이 있었다.
남편: 천만의 말씀이다. 남자들만이다.
나: 왜 3사람 뿐 인가.
남편: 3 사람도 친다.
골프를 잘 모르니까 ,
남편은 내게 이런식으로 둘러 댈 수도 있었다.
갑자기 한사람이 빠져서 식당집 여주인이 같이 오게 되었다.
식당집 여주인이 굉장히 잘 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어쨋든 수상한 골프 일행들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의문점을 남긴채
헤어졌다.
그런데 바로 옆방에서또 다른 일행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남편은 방을 나란히 예약을 했던 것이다. 일행들이 남편을 놀린다.
남편은 뻔뻔스럽게도 아무렇지도 않다.
참 까마득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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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방에서 나오면서 \"밥 좀 주지 .\" 한다.
\"지금 피닉스 얘기 쓰는데.\"
기억을 되살려 주니까,
\" 아, 이사람아 , 여자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한테 뭔 소리야.\" 한다.
여자 근처에 가 봤건 안 가 봤건 이제 와서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그냥 그렇게 모르고 지나온게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로 싸운 일도 그립다.
다시 싸우고 싶기 까지 하다.
남편의 사소한 일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부부싸움을 하곤 했었는데....
화도 잘 안내고 술도 잘 안 마시고 더 몰랑몰랑한 남편이 됬는데
정말 바라던 남편이 됬는데..
그러나
어쨋든 지금도 거짓말하는 것은 못 참는다.
아들이 묻는 말에 대답도 잘안하고 모르쇠로 나올때가 있다.
무지하게 혼이 난다.
큰딸이 하는 말이 저나 아빠나 동생 모두가 함구하는 것은 망이 약해서 이지 거짓말은 아니라고 하는데.... 사소한 것도 이실직고 해야 맘이 편한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달라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