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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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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BY 오솔길로 2005-10-29

내겐 서른을 훌쩍넘겨버린 동생이 하나 있다..

 

서른 초반이 되도록 그렇게 선을 보라고 졸라도 들은척도 않더니

세월의 무게를 이기기 어려운가..

중반에 다다른 지금에야 선을  몇번 보았나 보다...

 

잘 되었단 얘기가 없어서 슬쩍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 전부 벗겨진 사람 아니면 키가 나만한 사람이야....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런 사람이랑  맞춰서 평생 살려고 노력하는거 보단 그냥 혼자

편하게 살지뭐" ...동생은 유난히 키가 작아 콤플렉스다..

 

결혼을 한 나로선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뭔가 결혼해야할 절실한 이유를

대줘야 하는데.. 노후대책으로??  자손번창?? ............

 

동생에겐 말도못하고 집에 돌아와  남편과 이런저런 얘길 하던중에

동생에게 하고싶은 말을 남편에게 했다...

 

"야 그래도 삼십대 후반으로 넘어가봐라 애딸린 홀애비들이 줄줄이 중매

들어올기다... 그러면 총각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격적인지 아니?

아직 답답하지가 않는가보다"   이리 말해주고 싶었다고...

 

그러자 울남편이 갑자기 옛일이 하나 생각난다며.......

 

스무살 한창 때 ,   키만 훌쩍 큰 친구 두놈이 프XX드 차를 타고 뭐 재밌는일 없을까 하고

역앞을 지나고 있었는데  정말 이쁘고 키크고  섹쉬한 아가씨둘이  살짝 윙크를 하더란다..

그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유턴을 해서 그녀들을 태웠고,  호프집으로

직행을 했는데... 자리에 앉아서  생맥주 한잔 시키고 막 분위기 뛰우려고 하는데

아뿔사 그녀들은 호x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저 잠깐 화장실 다녀 올께요."" 하고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단다.

 

그후부터는 아무리 못생긴 여자를 봐도  그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이쁘게 보이던지... 두고두고 후유증에 시달렸다나....

 

 

 

특정인을 비방하는건 아니니 너그럽게 용서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