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랄랄이 둘째가 어제 군대를 갔다.
지그 히야는 남자다움이 넘쳐 해병을 지원 했지만
뜻밖에 불운으로 반동가리 군생활만 하고 의가사 제대를 하였기에
둘째는 빡씬데를 피하려고 끝자리가 ㅂ자가 아닌 ㄱ역자로 시작되는
해경을 90% 나의 강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그동안 둘째를 ...군에보내는 어제까지 사연이 참말로 많았다.
몆달전 ..
첫번째 해경을 지원 했을때 떨어졌는데 떨어진 사연을 듣고는 기가 찻다.
구비서류중 초본 두장이 필요한데 대학 기숙사 서랍을 열어보니
마침 초본 한장이 있더란다 .
해서 초본을 떼러 가다보니 날씨는 덥고 차는 막히고 ..
막힌 도로 위에서 가만 생각을 해보니 초본 한장 가지고
대범한 군에서 치사하게 시비 걸지 않을거라는 되도 않은 판단하에
그냥 초본 한장만 들고 면접을 보러 갔떠란다.
그래서인지 1차지원에서 떨어지고 육군 박격포 부대를 지원한다는것을
살살 달래 2차지원을 했는데 합격 통지서가 날아온거였다.
1차 지원 했을대 구비서류 미비.로 떨어졌을거란 둘째의 뒤늦은 고백에 열받은
지그 히야는 군대갈 생각이 전혀없는 둘째에게
"야야..3초안에 내앞에 튀어와.1.2.."
둘째는 지그히야가 3초안에..하면 단단히 화가난줄 알고 알아서 숫자3이 나오기전에
큰아들 앞으로 날아가니 큰녀석은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얌마..군대가 장난인줄 알어.너 같은걸 믿고 누가 합격시키겠냐..정신 차려레이""
어찌됐는 2차 지원에 합격 한날 둘째는 심난한 마음을 감당 못하는 눈치였다.
해군홈페에지에 들어가서 본인에 이름을 확인 하는 시간에
우리부부는 거실 쇼파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엄마...나 합격했어...아.우쨔노 우쨔 군대가노..기분이 요상하네.."
우리부부는 이미 큰아들을 그 험하다는 해병을 보냈던 경혐이 있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어..합격했나.축하해..여보..어제 뒷집개가 순산을 했데요.이번 출산이 세배째래요."
나누던 대화를 나누면서 별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큰아들 역시도 방문만 빼꼼열고는 "합격했나? 잘됏네.."
하고는 문을 콩 닫고는 잔다며 불을 끄자 아들은
우리부부가 대화하는 옆에서서 츄리닝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는 들으라는듯이
"아쒸이..군대갈 생각을 하니 내 청춘 내 화려한 외모가 너무 아깝네 아..아.."
우리부부의 시쿤둥한 반응을 어떻게든 돌려 놓으려고 아..아.를 외치고 있었지만
우리부부는 "여보..방울이 <예전에 키운던 말티즈>가 살아있으면 몆살되지?"
"그러게 방울이가 참 영리했지?계속 키울걸.."
이런 대화가 오가니 둘째는 지쳤는지 여자친구 한테 폰을 때리고
수십명쯤되는 친구들한테 거품 물며 군 입대사실을 알리느라 밤을 세우는듯 했다.
그리고 군 입대전 남아있는 열흘이란 기간동안
둘째의 올빼미 생활이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좋은음식을 해먹이고 싶어도 얼굴을 봐야 헤먹이지
친척집을 돌며 수금한 돈으로 뭔 친구들이 그래많은지.얼굴보기가 힘들었다
이별주에 송별주에 합격주 내지는 입대주란 명분으로 열흘 동안 마셔대다보니
동틀 무렵 쌀씻으러 나오는 에미와 찰칵 소리를 내며 현관문 따고 들어오는 둘째와는
신선한?아침에만 만날수가 있었으니..쪕..
잔소리라도 할라치면"군대가잖아..군대를.."군대 가잖아. 그 말이 무조건 통하는 열흘이였다.
그리고 군입대 며칠전 ..구비서류 미비의 전과가 있으므로 불안한 나는
"얘..너..군대갈때 준비물은 뭐뭐있니?"
"뭐 별거 없던데..깔창..하구.."그때 마침 국이 끓어 알아서 하려니 하고 내비두었다.
군입대 전날 똑뿌러지는 큰녀석이 아무래도 불안한지 랄랄이 동생에게 물었다.
"야..너 준비물 챙겨놓았어.?"
큰녀석이 정색을 하며 묻자 대답이 며칠전 내 물음에 같은 대답이 나오는게 아닌가.
"응?준비물.. 깔창.."헥@@내눈이 빙글빙글 돌아갔따.
"어머어머.얘..군대에서 깔창만 가지구 오래드나?"
나는 새파래지고 큰놈은 성질 죽이려 용쓰고 작은놈은 아무치도 않게 컴을 켰다.
컴을켜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휴일날 천하 없어도 준비못하는 통장이 있는게 아닌가.
@@@@@@@@@돌아버렸다.
열흘동안에 올빼미 생활에 끝이 내손바닥에서 마무리되는 순간이엿다.
"철썩!!야`~~~~"
더이상 말하면 내품위가 떨어질까..생략하기로 하자.
그리고 속담?이 생각 났다.
"패는 시 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싸가지 없다."
큰아들은 애를 개패듯 패는 내옆에서
"엄마 더때려요..더..더.저런놈은 나라 지킬자격없어..씨게 때려요..엄마 힘세짜나.."
그리고 둘째는 통장건으로 전날 못가고 당일날 ..깝치는 입대를 해야만 했다.
나와 큰아들은 둘째 아들의 합동 수송작전이 시작 되었다.
길을 멀고 ..초행길인데다가 ..얼마전 99.999 금반지로 커플링을 나눠가진 여자친구를 동행해야한다나.."
은행 샷다문 열리자마 영광?의 첫손님으로 통장을 만들어
아들의 여자친구를 대구 까지 태우러가서야
고속도로에 차를 얹을수가 있었다.
콩장 졸이듯 간이 졸여지는 심정이였다.
시간은 촉박 하고 고속도로는 빙...둘러가는 경부고속도로을 잘못타서.
남쪽을 사선으로 가다 직선으로 가다를 하다가.. 훈련소가 있는 진해를
아슬아슬 하게 입성 하게되었으니..
조금전까지만 해도 뒷좌석에서 노래를 하며 즐겁게 오던 둘째가 태도가 돌변했다.
훈련소를 지나쳐 식당으로 들어가며 보았던 차창밖에 모인 입대 풍경을 보자
그제야 실감 나는지 조기구이 살을 발려 밥술가락에 얹어주며
"밥 한그릇 다먹고가..군대가면 배고프단다.어여먹어."
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배를 잡고 화장실을 들어간 아들은 나올생각을 안했다.
큰녀석이 느낌이 이상한지..따라들어가보니.
세면대 에서 물을 틀어놓고 울고 있더란다.
나는 밥 한그릇을 다 먹어치우며 속으로 그랬다
<군대 니만가냐..>
순두부탕도 한그릇 다 먹어치웠다.
<잘 갔다와.>
물도 두컵이나 먹어치웠다.
<난 이미 빡씨다는 해병을 배출?해낸 경혐이 있는사람이야 안울어>
둘째녀석이 나의 요구에 할수없이 밥 한공기를 억지로 밀어넣고 눈이 벌개진채
큰아들손에 이끌여 밖으로 나가고
둘째 여자친구 밥그릇을 보니 반도 못비운채 울먹이고 있었다.
<얘..21년 키운나도 멀쩡한데 이제 반년 사귄 니가 왜 울먹이니.>
화장을 고치며 분홍색 립스틱을 발랐다.
연병장에는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 모여있었다.
따라온 엄마들은 눈물을 흘리며 가을햇살의 따가움도 모른채 아쉬워하고.
나는 소나무그늘을 찾아들었다.
소나무 그늘 아래서 첫아들을 보내는 엄마와 둘째를 보내는 엄마의 눈물은 차이가났다.
나처럼.
입소식이 시작되고 여기저기 훌쩍거리는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 숙연해지고 늦게 감정잡힌 나는
아들의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식이 거행되는 구령대 위로 올라갔다.
높은데 있으면 내가 보이겠지.
이쁜사랑을 하는 니 여자친구가 보이니.
엄마 목에 두른 연두색 비즈스카프가 튀니까 잘보이지.?
내예상대로 아들은 식이끝나고 휩쓸려 뛰어들어가는 무리속에서
손을 흔들고 혹 못알볼까 가방을 번쩍들더니
그래도 못알아볼까봐 백화점 주차요원으로 알바를 하면서 배운.
수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큰아들은 반짝반짝 수신호를 보내는 재치있는 동생에게
발개진 눈으로 웃음을 터트리고
그제서야 군수속 작전에 성공한 나는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찍고 서있다.
피아노를 잘치던 아이.
그림을 기차게 잘그리던 예술적 기질이 다분한 아이.
노래와 화술이 남달랐던 아이.
백화점 알바시절 백화점 삼거리에서 차량 수신호를 하다가.
쇼핑나온 에미를 보자 신이나듯
수신호를 하며 빗속에서 현란하게 춤을 추던 아이가.
군대를 갔다.
둘째를 떼어놓고 군대 담장을 돌아나오는데
23년전 ..나 스무두살때 ..
내 결혼식날 낡은 필름이 ..차르르 차르르 23년을 거슬러 돌아갔다.
마치 가을햇살이 영사기에 빛이되어 필림을 비추듯
차르르..차르르..돌아가던 필름은..
결혼식 직후 어린 나를 떼어놓고 원주행 기차를 타야하는 내 친정엄마가
등장 하는 그 모녀지간에 아쉬운 부분에서는 구름에 가을햇살이 가려져
영사기는 더이상 돌아가지를 않았다.
그저..희미한 기억속에 나를 떼어놓고 기차역으로 떠나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엄마의 애절한 눈빛만이
오버랩 되어 그날 내 엄마의 심정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심정이였을까..추측만 할뿐..흠.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