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쁜 주 였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의 제의로 목요일부터 내내 같이 붙어 다녔다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며 운전도 해 주고 견적서도 내 주고 펙스도 보내주고...
여직원이 없고 혼자하는 관계로 여러 가지로 일을 도와주게 되지만
요번 처럼 참여하고 같이 일하며 돕는것은 처음이였다
영수증가져오면 집에서 장부기입하고 입금과 출금은 텔레뱅킹으로 처리하고
주로 집에서 업무를 도와 주었다
같은일을 하는 친구분이 중국으로 출장을 가는바람에 내가 독찾이 해서 일을하게
되었다
사무실에서 디스크에 옮겨가며 가는곳마다 컴퓨터가 있어 그곳에서 처리하고 또
다른장소로 옮겨 일을하고 ...컴퓨터가 주는 혜택이 얼마나 크고 고마운지 세삼 느꼈다
시간이 남으면 양수리리 두물머리에 가서 머리도 식히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하고 금요일엔 또 같이 나가 시간이 남기에 영화 한편보고(가문의 위기)
한바탕 웃었다
하는일도 머리아프니 좀 실컷웃는 영화나 보자는 남편의 제의를 받아드려
보게 되었는데 우리가 간 극장은 볼것이 별로 없었다
토요일 새벽에 창녕에있는 부곡으로 출장을 가야하기에 금요일엔 특별이 바쁜것이
없어서 거의 놀다 시피했다
부곡하와이 옆에 있는 호텔 공사가 있어서 같이 내려가기로 했다
아침 8시에 자재가 도착한다고 해서 우리는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큰아이는 중학생이라 혼자 일어나 학교에 간다고 하고 작은아이는 초등학생인데
토요휴업일이라 늦잠자라고 일러두고 남편과 함께 떠났다
피곤하니 의자 눕히고 누워서 편히 자라기에 앏은담요하나 덮고 잠을 청했다
한참을 달렸나보다 문경휴계소로 마악 들어가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차가 머춰섰다 달려오던 속도에 엉거주춤 주차는 했는데 차가 움직이질 않는다
큰일이다 8시까지 부곡에 도착해야 하는데...우선은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미션이 나간것 같다고 렉카를 해야한다고 했다
서울로 렉카를 하려면 얼마냐고 물으니 40만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경휴계소에서 가까운 쌍용자동차공업사를 물었다
차가 좀 식으니까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의 속도는 40을 넘지못했다 그것도 고속도로에서
우린 비상등을 켜고 상주시청쪽을향해 갔다
그곳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공업사에선 마침 살림집이 같이있어다행이었다
샷시문을 열어주고 공업사 주인이 이곳저곳 살피더니 미션이 아니고 티씨인가 뭔가가
나갔다고 했다 수리비는 6십8만원이란다 미션이면 9십만원돈인데 다행이라고 한다
새벽에 지방가는길에 왠 날벼락인지...또 부품은 대구에서 와야하기땜에 11시까지 고칠수
있다고 한다 참 미치고 환장한다는 말이 이럴때 나오는가보다
우리는 차를 공업사에 맡기고 이리저리 거닐다 아침 해장국하는곳에가서
밥을 먹으며 아침드라마를 봤다
그래도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면 우린 아마 이세상사람이 아닐꺼야
휴게실 들어가는 찬라에 멈췄으니 하늘이 도운거야 ...
우리부부는 예상외로 차분하게 일처리를 했다 호들갑을 떨만도 했을텐데...
차를 고치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소형차들은 불안해 보였고 외제차들은 미끄러지듯이 달려나가는것만 같았다
한시름 덜고 나니 대자연이 눈에 드러왔다
한껏 차가워진 바람불어 볼을 때리고 머리를 헝큰다
멀리서 억새가 손을 흔들어 은빛물결을 일으키며 추억속으로 끌어들인다
높은산에선 단풍이 빠른 거름으로 달려와 나에게 악수하고 싶어한다
넓은 들녘은 누렇게 익은 벼들이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과 들에 그리고 내 눈앞에 가을햇살이 살포시 내려않는다
가을을 실감케하는 오늘 가을 정취에 푸우...욱 빠져 본다
큰사고 없이 남편과 가을을 보게되어 더욱 행복하고 고마운 계절이다
부곡에 도착하니 2시다 일하실 분들과 자재는 모두 도착하고 남편의
지시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정도면 일이 끝난다는 남편의 말을듣고
부곡하와이에 가서 온천을 하면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책읽는다고 책을 싸들고 갔지만 파란만장한 하루가 얼마나 길고
힘들기도 했는지 책은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는다
일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며 아이들한테 간간히 전화하고 휴계실에 들려
차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밥도 먹고 차(카)도 쉬게 하며 천천히 천천히 집으로 왔다
남편은 오늘 하루종일 내가 있어 팍팍하지 않았다고 좋아한다
나또한 그런일이 있는가운데 침착하게 도움을 줄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 쉬는날 지방 출장가면 이상한 눈으로 째려보고 흘겨보고 했는데...
남편들 참 고생이 많은것 같다
그렇게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일을하고 3일간의 여정을 풀고 오늘은 푸....욱
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