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향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보고 경험 한다
봄부터 겨울까지는 저 마다의 독특한 향기가 있다
내 어릴 적 느꼈던 봄의 향기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있지만
지금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는 향기가 있다
풋풋한 풀 내음
모내기를 갓 끝낸 논둑 마다 자라있는
동방삭이의 풀 향이 내게 인상 깊게 남아있다
여름에는 넓은 강둑에 피어있는 크로바 꽃의 향기
또한 네 잎 크로바를 찾아다니던 기억도 향기 되어 남아있고
가을이면 엄마와 함께 들깨 잎을 따곤 했는데
그 향이야 말로 가을을 제촉 하는 향기이다
깻잎을 따서 바랭이 풀로
열십자로 묶어던 기억이 생생하다
겨울에는 아이들과 함께 술래잡기하며
눈 싸인 온 동네를 누비며 놀았는데
집 뜰에 쌓아놓은 소나무에 하얀 눈이
싸였다가 얼어서 고드름이
되어있는 것을 따 먹은 적이 있다
그 때 먹은 차가운 고드름에 향긋한
솔의 향기가 오래도록 남아있다.
그래서 이러한 사계의 향기들은 내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남아 언제나 즐거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