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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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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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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


BY 바늘 2005-09-29

퇴근 길 발 걸음이 가볍습니다.

 

비록 고단한 하루, 지친 몸이지만 내 마음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작년 12월 동종 업계 같은 콜센터지만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였고 결코 

커다란 액수는 아니였지만 내 형편상 감사하고 넘치게 퇴직금도 받았습니다.

 

전 직장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성실로 근무했었기에 카운셀러

상담원 직급으로는 더이상 승급이 없는 최고 급수까지 올라도 갔었습니다.

 

하지만 첫째가 꼴찌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듯이

이직으로 인하여 옮긴 회사에서는 다시금 처음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경력이 있었기에 솔직히 빠른 승급도 기대했으나

작년에 이어 올해, 사회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지금의 직장도 예외일수는

없었기에 회사 사정상 승급자 진급이 계속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한참만에 전체 공지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4명의 승급자 발표가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늦은 입사자였던

내이름이 호명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하여라~~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쇠뿔도 단김에 어쩐다고 퇴근 길 함께 승급한

동료와 직장 근처 떡집에 들러 꿀떡과 절편을 넉넉하게 맞추었습니다.

 

오늘 오후 티타임 시간에 때 맞추어 배달 온 떡을 사무실에 직원 모두와 함께

나누면서 행복하고 행복하였습니다.

 

입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게 말입니다.

 

좋은 일을 연달아 꼬리를 무는지

 

떡잔치를 하고 다시 고객과의 통화를 하는데 딸아이에게서 연거퍼 두번이나

연락이 오기에 무슨 급한 일인가 싶어 받아보니 내년에 중국으로 가는

교환학생에 선발이 된듯 ㅎㅎㅎ

 

딸아이 목소리가 아주 밝았습니다.

 

어제 아들도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늦은 귀가를 하였고

딸아이도 마찬가지여서 이 엄마의 승급 소식을 전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사무실에서 따로 덜어 놓은 떡은 가져와 예쁜 접시에 소담하게

담아 식탁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메모를 하여 그 접시위에 올렸습니다

 

 

사랑하는 딸 그리고  든든한 아들

 

엄마 어제 승진해서 사무실에서 오늘 떡했단다.

너희들 생각나서 가져왔고

우리 지금은 힘들어도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아가자

 

행복한날 좋은날 분명 오겠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