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40분 출발이다,
목적지는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봉정암.
지장 율사께서 부처님의 뇌 사리를 모실려고 좋은곳을
찿던중 오색의 빛을 한 봉항이 인도 한 곳이 병풍처럼 두려쳐져있는곳
바위에 봉항이 앉았다가 봉항은 사라졌다한다.
봉항이 앉았다는해서 봉자와 그 바위가 이마를 닮았다해서 이마정자를 합해서
봉정암이라한다고 한다,
친구가 다니는 사찰에서 성지순레겸 철야 기도를 간다기에
또 다른친구 부부와 우리부부도 함께가기로 한것이다,
비가 온다....
비오는 세상을 새벽녘에 느껴보는것도 센치해 지는마음이다,
비가 오는 중앙고속도로를 새벽녘 별빛도 없는 어둠의길을 가고있다
오로지 마음의 빛을 찿아서,,,
누구든지 기도하는 마음을 갖는것은 내가 남들보다 잘 살고싶고
멎진 삶을 누리고 싶다는 욕망때문만은 아닐것이다.
대부분 내가족의 건강과 내 가정의 행복을 바라는마음일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가기로 한것이다 .
남편이 같이 가지않는다면 어렵겠지만 남편이 더 가자고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갈수있었다,
그곳에 평소에 가고싶었던 곳이기도 했고 그 이름도 유명한
설악산이 아니든가
단양 휴게소쯤 오니 어둠속에서 서서히 들어나는세상 성애낀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니 아직 잠에서 덜깬 세상은 참평온하다,
원주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하고 나니 비가 개인다,
횡성과 홍천을 거쳐 인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양쪽길에 갖가지
색깔의 코스모스가 끝이 없이 피어있다.
내리는 비를 맞고 더욱 깔끔한 모습으로 피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깊고 넓은 차라리 강같은 계곡물 래프팅의 고장. 참좋을것같다..
저 만큼에서 산허리를 감고도는 솜털같은 구름 모든것이 새롭다,
남녘에서 느끼지못하는것들이....
마을버스를 타고 백암사 입구까지 가기로 했다.
비탈진길을 간다,
창밖으로 보이는계곡을 내려다보니 앗찔하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앗찔한 순간을 몟번이나 느끼며 살고있을까?
난 요즘 내나이에대해서 가끔 앗찔함을 느낀다,
곱게내려오다 바위에 부딧쳐 허연거품을 내 뿜으며 부셔지는 물결.
쓰려질것같은 산속 매점 의자에서 버스에서 내릴때 나누어준 주먹밥과
단무지 몟조각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아름다운 산새를 바라보며 먹은 점심
산해진미 진주성찬이 이보다 더 맛있을까?
논개님이 일본군 적장을 안고 뛰어내렸다는 진주 촉석루앞의
의암바위만큼이나 의연해 보이는 넓적하고 크다란 바의
기암 괴석을 병풍처럼두르고 있는 바위산 밑으로 흐르는물.
푸르다못해 연두빛이 난다,
무릉도원이 어미메뇨?
정령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싶다.
어느 골짝기에서 시작된 이계곡의 끝은 어디쯤일까.
아니동해바다로 흘려가겠지 ..
고요히 흐르다 굽이굽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를 보니
나일강과 나이야가라 폭포가 ,무색지않을까싶다 가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지만,,,,
가파른 길을 오르는것이 바로 고행이고 기도인것이다,
깔딱고개.....
이 고개가 하도 험하고 가파르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숨이 깔딱 넘어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봉정암 4시 도착 벌써 많은사람들이 와있다.
아~~~ 이곳이 내가 그렇게 한번 와보고싶어했던 그봉정암이구나
마음이 울렁인다.산새를보니 감탄사가절로나온다.
약간의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내리는 빗속에서 암자에서 제공하는저녁공양 뜨끄한 미역국에
밥한 주걱 오이무침 몟조각을 띄워서 그대로 들고서서 먹는 이맛 ..
같이간 남편들도 맛있다한다.
시장이 반찬이란말이딱맞다,
집에서 이렇게 밥을주엇다면 아마 밥상이 날아가겠지..
짐을풀고 얼음같은 물에 머리를감고 샤워를하고 윽 ~~~하느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래도 찬물에 몸을씻고나니 그렇게 마음이 개운할수가없다.
너무복잡해서 자리를 나갈수가 없다
나가고 나면 내가 앉았던 자리는 다른사람이앉아잇다.
이렇게 봉정암서 첯날밤을 보냇다.
인생의 첯날밤이 아닌 고행의 첯날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