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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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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햇빛을 이틀만 더..


BY jeongann 2005-09-15

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남국의 따뜻한 햇빛을 이틀만 더 허락하시어
마지막 과일을 익게 하시고....
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오늘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초청토론회 중계방송 관계로
30분 늦게 찾아 뵙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찬양,찬양이 있는 곳에 아나운서 정예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따스한 봄인가요?
아니면 물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일까요?
온 산과 들녘이 붉게 물드는 가을,아니면 흰 눈이 내리는 겨울입니까?

사람마다 사계절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는 계절이 있겠지만
저는 어느 계절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계절마다 보고 느끼면서
그 신비로움에 감탄할 뿐입니다.
봄은 봄으로서 좋고 겨울은 겨울로서 좋습니다.

사계절 가운데 어느 계절 하나 좋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한여름 내 구슬땀을 흘린 농부들에게 풍요로운 결실을 가져다주고,
낙엽 밟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가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이번주간은 특별히 일찍 찾아온 추석으로 마음이 설레이는 주간이지요.
산하는 색을 바꿔 입고 있구요,
들녘은 노랗게 익어가는 곡식들로 출렁거립니다.
여기에 가을 하늘 아래 얼굴 붉히면서
수줍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과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지가 휘어질 듯 올망졸망 달린 많은 대추가
가을 햇살에 붉게 익어가고 있구요,
검게 무르익은 포도가 길마다 수북수북 쌓여 있네요.
또, 새색시마냥 얼굴을 붉힌 마당앞 감나무는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 타고 온 황금빛의 모과차의 내음과
과수원에서 갓 따온 사과의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눈과 입과 귀, 그리고 코를 만족시켜주는 추석명절을
풍성함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