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니는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 학원비가 5개월치나 밀렸단다.
나도 알고있지. 너무 죄송해서 전화 한 통 못드린걸 후회 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할꺼냐며,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라고하네...
차마 그만 다니게 하겠다는 말을 드릴 수 없다고했다.
우리아이가 그 과목을 좋아하고 잘 다니길래
조금 있으면 남편 사업이 나아지겠지 하는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 원장님은 학원비를 50% 계산해서 빠른 시일내에
넣어달라고 했다.
이런경우는 처음이란다.
경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상담하면 20%정도는 다운해줘도
**는 열심히 하고 잘하니까 특별히, 말하자면 특혜란다.
갑자기 목이메이고 눈물이 그렁거린다.
물론 고마워서 어쩔줄 몰라서 그렇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갑자기 내가 초라해지는 이 기분
어떻게 표현 해야 할까?
결혼하고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사는게 처음이라
적응도 늦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어리비리하게 살고있는 나 자신이다.
남편은 조금만 있으면 나아질거라고 한다.
나또한 거기에 희망을 걸고있다.
하루빨리 남편사업에 밝은빛이 비추어 나도 떳떳하게
학원비 내며 학원 보내는 엄마가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