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님의 글이 궁금해서 날마다 컴을 연다.
오늘은 무슨 일을 어떻게 대처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첫째는 나를 돌아다 보면서 위로 받는다. 나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적잖은 세월을 살아 온 우리세대의 대표적인 여인상 이라고 하려 해도
너무 가혹하다.
우리 때도 마누라만 생각하는 얄미운 남자도 얼마나 많은데,
지금이 이조 중엽쯤 알고 착각하는 남편
남자의 종속물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남편
바람쟁이가 마누라 잡는다는 말이 어쩜 그렇게 맞는지
좋은짓은 혼자 하면서 웬 간섭은? 아무렴 자기같이 놀까봐
라라님! 대구에서 어느 해 미국서 부부가 공부 해 먼저 박사학위 받은 남편
대학교수로 임용 된 남편이 바람 피우다 아내에게 들켜 자살했지요.
상대는 고급요정도 아닌 보통 모텔 같은데서 몸을 파는 여자,
미국서 친정에서 들려주는 소식듣고 허겁지겁 달려 온 본부인
남편이 좋아하는 여자가 몸파는 여자 너무 자존심이 상해 이혼을
결심하고 고소 했지요. 남편 왈 무지해서 편하다고 하더랍니다.
너무 완벽한 여자는 싫다고 했대요.
파라곤도 약간은 모자라는 여자, 자존심 없는 여자
그기에 남편분이 빠졌나 봐요. 가끔씩 타박을 당하면서도
시댁 식구오면 택시타고 달아나야 하는 자기신세도 모르니
남편분이 편한가 봐요. 마주 앉아 한잔하고 한대 물고
그러고 사는게 궁합이 맞나봐요.
완벽한 여자라고 위로하면서 사세요.
속으로 라라님을 무척도 겁을 내는 남자.
터 놓고 사는 게 편하다고 남의 속은 생각 안하는 남자
떨어져 있는 아내 맘을 읽을 줄 모르는 남자.
뭘 나무라 겠어요.
밤이 깊었습니다. 그맘이 왜 내 맘 같은지
가을밤이 외롭네요. 옛일을 생각하게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