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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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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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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앓이


BY 재재맘 2005-09-07

이번에 시댁 이사하시면서

어쩐 일인지 돈 얘기를 안하셨다.

 

서운해 하실까 싶어

"시계 바꿔 드려요"하자

남편, " 이것도 좋은데 뭘."

아들 맞나 싶기도 하고

어째 저리 정이 없나 했더니...

 

남편이 회사에서 가불하여

이사비용 거의 전부를 대 드렸다.

우연히 발견하고서는...

 

어쩐지.

 

슬쩍,

"이번에는 어머님이 돈 달라고 안하셔?"

"아니..."

"했을 것 같은데..."

 

예전 같지 않다 나도, 남편도.

 

서로 알고 있음을 알면서도

짐짓 아니척 할 줄 도 안다.

 

아직은 당신이

우리보다 여유 있음에도

어머님은 ...

이해는 안된다.

하지만 며느리한테 통보 하시던 예전에 비하면 

이제는 조금은 내 눈치 보시는가 싶기도 하고...

 

당신은 돈을 가져가 즐거우시겠지.

하지만 당신 아들 맘은 그럴때마다

어머니로부터 점점 멀어짐은 모르시는가.

 

나도 이제는

와이프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댔을

남편 속도 헤아릴 정도가 됐나보다.

 

방금 퇴근중이라는 보고 전화. 

저녁상이나 좀더 정성을 들여야겠다.

.

.

.

이번 연말에 보너스 타면

이것 저것 하려던 계획은

물 건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