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8

<첫사랑>이 다음 인연이 당신였음 좋겠어.


BY 푸른솔 2005-09-07

                                             
          이 다음 인연이 당신였음 좋겠어.. 

   옷깃에 스치우는 바람이 나비인듯 내 볼을 메만지고, 따스한 햇살과 구름위의 파란
하늘이   강물과 맞다을쯤   뚝위에 서서   뛰어오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따스함이 내 가슴에 소용돌이 치며,  그 사람 생각만으로도 입가엔  저절로 미소가 
머물던  21살 꽃다운 나이!
짧은 전화라도 오는날엔... 내 심장의 속도는 점차 빨라져
마음은  어느새 그이에게로 한걸음에 내달리고 있고,  소식이 없는 날이면
모든 삶의 의욕이  온몸에서 빠져나가 버리던 시간들....
그 이 생각으로 꽉 차버린 그 순간들... 내겐 행복이자  불행한 시간들이었다.
 
불꽃처럼 일어난 사랑이였기에  그 불길에 내 온몸이 타버릴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던 그 시절!     
그 저녘!
술에 이성을 모두 담가버린채  
내가 21살까지 가지고 있던 소중함을  가져가던 그  사람!
 
너무 그를 사랑했으니까....  함의하에 이루어진 사랑은 아니였다 하여도  
괜찮았다. 
그날 내 귓속에  대고 그 말만  속삭이지만 않았어도 ............
   "너를 좋아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 그래!  지금은 아닐지라도  조만간 그 사람도 날 사랑할거야!
내가 사랑하게 만들꺼야!   믿음이 있으니까......"
하염없이 흐러던 그날의 아픔도 눈물도 이겨낼수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이 나를 더욱 그에게 구속시켜... 바보로 만들어갔다.
변함없이  대해주는 그 이를 보고있노라면  내 귓속의 악마의 속사임이 
들여왔다.   " 그는 널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아!" .... "사랑하지 않아!"........
.... "사랑하지 않아!"........ 
격렬이 몸부림치며 변해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나를 점차 
지치게 만들어가고 
" 언제쯤이면 날 사랑한다고 할까?.....  난  이렇게 미치도록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너무나 가슴아픈 혼란의 시기였다.
 
조금씩 조금씩 뜸해져간  석달!       .... 어느날  저녘
상드리젤 밑에 불빛을 등지고 앉은 그는 내게  웃으면서 이 말을 던진다.
"니가 딸을 낳으면 자기를 달라고  ..."   이 말은 
결혼해 달라는 말도 ,,,, 사랑한다는 말도..... 아니였다.
 
자신의 실수로 한 여자가 임신이라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를 떠본것이라............
그 자리에 얼어붙듯 너무 목이 메어와 흐르려하는 눈물을 감추려 무진 애를 써야만 
했던 그 시간!   
지내온 내 사랑도... 그 이와의 추억도 멈쳐져야만 했다.
 
"**씨!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   버스에 오르는 그 순간까지도  아무말도 없이 
보내는  무정한 사람!
"너 아니면 안됀다고, 내 곁에있어달라고"
잡아주기를 기다렸었는데.... 그 말 한마디만을 지금껏 기다려 왔...는....데......
차 창밖에서 미소띤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 하염없이.....
15년전 
"널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아!"    왜~~왜~~~ 그 말을 했어~~~
차라리 하지말지..... 왜~~~~왜~~~~
그 말이  지금도 내 귓전에  생생이 전해와  이 가슴을 후벼파요.  
먼 훗날! 
다음 생에.... 꼭!! .......... 이 다음 인연이 당신였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