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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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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부부 97 ( 등돌린 아내 )


BY 올리비아 2003-01-17

침대에 누우면..
나의 포지션은 좌측수비다..

남편은 좌우상하 만능 포지션으로
잠을 자지만 난 오로지 독야?청청
좌로누워~ 이 자세뿐...ㅡ_-+

자다가 왼쪽 어깨가 저려오면 잠시
바로 누웠다가 또다시 원위치..

문제는 바로 내가 누운 자리배치가
남편은 오른쪽, 난 왼쪽이니 당근
내가 왼쪽으로 돌아 눕게되면

난 본의?아니게 그만 남편과
등돌린 자세로 자게 되는 것이다.

그럼 자리를 바꿔서 누우면 되지 않냐고
묻는다면 이리 답을 하렵니다..

아침에 수시로 일어나기 편한
자리가 곧 아내의 잠자리가 됨을..^^

허긴 예전에 애들없을땐 벽쪽이 내자리였건만..
언젠가부터는 출입구와 가까운 자리가
곧 내자리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 잠을 자려는 순간
벤댕이가 부시시 돌아눕는 기색을 느낄라치면

나..파팍~ @#$@$..말없이 걷어차삔다..ㅡ_-

뒷발 걷어차기..팔꿈치로 등찌르기,
엉덩이 밀어치기(←이건 좀 고난도다..-_-;)

음..그렇게 갖은 행패와 폭력이
침대위에서 잠시 소리없이..이루지곤 외친다..^^*

"좌로 돌아누워~"
"칫~ 그런 넌 왜 등돌리고 자냐?"
"난 말이야~이쪽으로 자야 잠을 자잖아~"
"나도말야.. 궁시렁 궁시렁~@#$@#"
"어허~~어쨌든.. 돌아누우면 배신이야~"ㅡ,-
"끙...-.-;;"

항상 옆으로 돌아눕는 자세인 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상관없이
돌아누워도 상관 없겠지만서두..

에고~~어느때 부턴가 갑자기
오른쪽 어깨가 슬슬 아프기 시작하였다..

근육통같기도 한 고통이 오른쪽으로 돌아누우면
1분도 못있을 정도로 어깨가 아프니...ㅜ,ㅜ;

에혀..뭐..좀..
지나다보면 나아지겠지 한게 벌써
한달이 넘으니 이젠 오로지 왼쪽으로
돌아눕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운동부족이야~"
"칫~자기는 맨날 아프다고 하면 운동부족이라더라"

"찜질 좀 해볼까봐~"
"찜질갖고는 안돼~ 병원가서 침맞아야 낫는다니깐"
"헉@ 뭬야? 치..치..침??"*.*
"웅"
"시러!"

우띠..내가 어떤사람인줄 알러??
내가 말이야~~

주사 무서버서 병원 안가고 감기
무식하게~ 키워 병원 찾아가서는
의사선생님한테 혼난 사람!

그게 바로 나여~(칫~ㅜ,ㅜ)

"주사는 순간 참기라도 하지..침은 어휴~
꼽고 오랫동안 한몸?되어 있어야 되잖앙~~무서버서 안뙈!"

"너~ 이젠~~ 큰병~~만들게~ 생겼다!"

남편의 협박성 말에..나 말없이 째려본다..++ ㅡ,-

날씨가 유독 추운날 새벽..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곤 침대로 다시 들아온
남푠이 나를 밀자 순간 자리를 바꿔 눕게되었다..

본의?아니게 자리가 바뀌설랑 순간..
벤댕이의 큰바위 얼굴 마주보고 눕게되니

어흑~~~감회가~~~ㅜ,ㅜ

이럴줄 알았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퓨~(←벤댕이 숨소리)
휴~(←비아 숨소리)

숨소리가...서로.. 엇박자로.. 내쉰다..*.*
으흐...답답함이.. 서서히.. 밀려온다..-_-;;

어흑~ 오른쪽으로 돌아눕자니 어깨가 아플테구..
바로 눕자니 잠이 안올 것이구..

나의 돌아누워 자세에 길들여진 남푠..
이제는 나의 폭력이 두려운지 전혀 돌아누울
기세가 안보이니...아이고마~~참말루.. 환장하긋다..

에효~~~벤댕아~
이럴땐 등돌리고 자도 내 용서해줄텡께~~

제발 등좀 돌리도~~~~

엇박자 숨소리때문에
잠을 몬자겠단 말이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