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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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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BY 오월 2005-08-27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돌며

어딘가 나에게 꼭 맞는곳이 있지않을지

찾다보니 아줌마닷컴을 알게되어 많은

글들을 읽고 조심스럽게 댓글을달고

용기를 내어 조금씩 나를 보이며 반응을

살피다 속내를 조금씩 조금씩 보여오다

 

나를 모두 해부해버렸습니다.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어주던 많은님들

꽃다발을 헐레벌떡 달려와 올려주고

축하음악을 올려주신 우리님들.

어딘가에 분명 살고들 계시겠지만

이제 그 아팠던 큰돌님 글속에 옥이같은

그 세월을 모두살고 붉은 상처로 쓰리고

아팠던 가슴들도 모두 치유가 된듯합니다.

 

그 뜨겁던 날에 그 불타든날에 날찾아

와줬던 잊지못할 그리운님들

다시한번 울컥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아팠던 내이야기를 올릴때 알게되어

제일먼저 인연이 되었던 한분이 있었지요.

그분 남편에게는 전처 에게서 낳은

아들이 하나 딸이하나 그리고 그분과 남편

사이에 또 딸이하나.

 

그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모든 생활에 꿈을

실어 농업 벤처대학을 다니며 글을쓰고

학교 행정실에 근무를 하고 약초를 연구해

구절초차와 구절초 베게 등등 그분이 계획하고

실천해가는 일들은 게으른 저같은 사람은 정말

상상이 안갈만큼 열심히 살아가십니다.

 

작년여름 아들이 손수만든 한지통에 구절초차와

책몇권 그리고 완도김 처음으로 제글을본 독자라고

해야하나요 ㅎㅎㅎㅎ

그걸받고 그감격........

바짝마른 구철초가 뜨거운물에서 큰송이로 폭폭

피어날때 생각지도 못한 호사를 누리며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얼마전 저는 또 택배를 하나 받았는데요.

구철초로 동그랗게 베개를 만들어 보내왔어요.

작고 앙증스러운게 이걸 베고 자라는건지 아니면

진열장에 진열을 하라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때로는 그윽한듯 때로는 강한듯 풍기는 구절초향은

가끔 저를 그리운 고향 구절초가 끝없이 이어져 하늘거리던

내고향 아름다운 가을속으로 절 인도하기도 한답니다.

 

너무이쁜 그 베개를 하나는 수험생 딸아이가 머리가

맑아진다며 베고자고 하나는 쇼파에 있습니다.

전 그향기를 맡을 때마다 완도섬의 그분의 고단한

삶과 아픔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듯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제 그분의 어린 딸에게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모 이렇게 시작한 그분딸의 메일.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눈물이 또 퐁퐁 솟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런모든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잊어질

날들이 오겠지요.

아니면 더욱 깊은 만남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저에 지금마음이 퇴색되기전에 오월이 님들있어

정말 행복했었노라고 그 아픈상처 모두 치유했노라고

벅찬 가슴으로 많이도 받았노라고 님들 정말 감사했었다고

그렇게 적어두고 싶습니다.

 

너무이쁜 가을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것들이 요즘

저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일상들로 다가옵니다.

염색을해서 머리결이 많이 거칠어졌지만 이제 머리를

기르려고요.8월 29일 정식으로 합격 통지서를 받고

4개월만에 중등부 졸업식을 하고 이제 고등부로 올라

갑니다.이제 저 대학생이 되면 긴 생머리 하고 다닐려고요.

갑자기 행복해서 눈물이 쏟아지내요.

여러분 여러분들 덕분에 오월이 너무 행복해요

너무나 감사했고 감사했어요.

늘 행복들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