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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하루...


BY 찔레꽃 2005-08-20

백중 (음력 7 월 15 일) 인 어제 낮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늦은 밤부터

본격적으로 비가내리기사작했다.

백중에 일하면 머리가 벗겨진다는말이있다.

그 만큼 햇살이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일하는것이

힘들다는것일거다,

농사중 논매기가 제일힘들다해서마지막 논매기를 하고

하루를 쉬는날이기도 해서 지금도 경남 밀양지방에서는

백중놀이가 민속놀이로 전해져오는걸로 알고있다,

어제 백중일에 내 딸 생일기도하다.

 

오늘 새벽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계속내린 비때문에 가지못하고 내리는 비만 쳐다보고있다.

어제낮에까지만 해도 땀이 흐르고 덥다는 말을 했는데

새벽녘 부터 더위를 느끼지못하고 켜두었던

선풍기도 꺼버렸다,

인간의 간사함이 그대로 드려난다,

그렇게 덥다고 더워서 못살겠다고  그러더니.

어느틈에 내 살갓을 스치는 잔잔한 바람에

서늘함이 느껴진다,

계절의 변동에 사람들의 심리도 따라 변하는가 보다.

오늘은 종일 비가 오려나보다,

마다에 꽃 나무들이 오랜만에 내린비를 흠뻑맞고

가을의 길목에서 더욱 푸르름이 더해보인다,

철지나 진한 분홍색으로 피어있던 여름수선화도.

내린비를맞고 수줍은 새악시 모양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있다,

 

비가 온다는것은 때로는 낭만을 느끼게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심란하게도 한다,

이렇게 비가내리는날이면 그냥 비를맞고 걷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때도 있었는데 ........

지금은 심란하다,,,

이 내리는비속에  가슴 한  켠에 절절히 쌓아두었던

모든 아픔들 다씻어버렸으면 ...........

 

그러고도 또다시 새로운 아픔들이쌓일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맑은 영혼으로 하루를 살자.

 

오늘 여섯식구의 점심으로는

물국수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