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때로 나는 거짓말을 잘한다.
그런데 그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
나도 행복하고 듣는 상대도 행복해지기를 바램하면서
근무중 연세가 드신분과의 통화에 내가 자주 사용하는 멘트가 있다.
고객님 연세가 좀 있으세요?
고객님이 답한다
그럼요 70이 다 되가는데~
어머 정말이요?
전 이제 60 조금 넘으셨나 그랬어요~~
고객은 금방 시든 화분에 물준것 처럼 목소리에 활기가 ~~
고객님~
누구 누구 님 되시지요?
주로 통화 상대는 여성일때
정말 이름이 예쁘세요(그런데 이건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다 )
고객은 금방 웃으며 고맙다고 ~~
또 하나
아이들과 통화시
주로 초등생일때
부모님과의 통화를 해야하는데 요즘 주부들 사회 활동도 많고
바쁘니 낮 시간 통화가 무척 어려운데 마침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있을때 휴대폰이나 연락처를 묻게 되는데
통화를 다 끝낸 뒤
똑똑하다 공부를 잘하겠다 신학기일때 여러번 사용했던 멘트중 하나
ㅎㅎㅎ
너 말이야
이번 새학년 되었자너 반장선거(지금은 반장 호칭 없어지고 회장이지만)
꼭 나가보렴 될것같아~
그럼 그아이 이렇게 답한다
저는요 공부 잘 못해요~성적이 안좋은데요~~
그러니?
성적은 조금 모자라도 넌 통솔력이 있을것 같아
아이는 좋아서 웃는다 ~
아이도 행복하고 순간 나도 행복해진다.
다시 또 하나의 거짓말
신호음이 간다
컬러링 음악이 나온다
고객이 받는다
고객님~
이 컬러링 음악 제가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고객은 생면부지의 상담원이지만 우선 마음의 벽하나는
허무는 순간이 된다.
그런데 참고로 작년에 컬러링은 어머나가 최고였고
올해도 장윤정 신곡 반짝 반짝 이라는 트롯이 시샛말로 요즘 방방 뜬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 퇴근해서 집에 귀가하면 음악은 들어도
TV는 안켜는 편인데 근무중 컬러링을 들으면 그 시대 인기 드라마가
무엇인지 알게된다.
왜냐하면 드라마 인기따라 삽입곡이 컬러링으로 따라서 뜨니까~~
선의의 거짓말중 내가 또 잘하는 거짓말이 있는데
그것은 동료들이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할때 보면
헤어 스타일들이 종종 새롭게 변해서 나오는데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그 모습이 어울리던 아니던간에
이미 잘라진 머리를 어쩌겠는가~
본인도 본인의 변화에 어색할 터인데
그때 한마디 해준다
너무 잘했다 어쩌면 그리 상큼하니? 정말 잘 어울린다~
그럼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정말요?
선의의 거짓말~
그것은 칭찬의 의미와 때로 작은 희망과 행복도 공짜로 받아 기분좋은
사은품처럼 동반되어진다.
그러나 나에게 정말 가슴 아팠던 거짓말 하나가 있다.
같은 직장에 젊은 팀장 (새댁 신혼) 작년 겨울 이직을 하면서
먼저 직장 부터 함께 근무했던 살가운 정 넘치던 팀장인데
12월 오자마자 한달쯤 지났을까?
배가 아프다며 산부인과쪽 의심을 하더니
위에서 부터 자궁까지 암이 전이되어 말기 암
가슴이 미어졌다.
평촌 한림대 병원에 병문안을 가서 했던 거짓말 하나
아니~ 왜 누워있는거야~~
하나도 안 아파 뵈고 피부만 더 좋아졌네~~
이쁜 얼굴 베시시 웃으며
저요~ 퇴원해서 이제 아이도 갖을거고 돌잔치도 하고 그럴거여요~
아무렴~ 당연하지 ~~ 그래야 하고 말고...
그러던 그녀
올해 사월하고 이십팔일 반년도 못살고
먼나라 소풍 떠났지요~
부디 아픔없는 하늘에서 평화 있기를...
PS---> 오늘은 누구에게 또 거짓말을 할까요?
지금 자고있는 딸아이 깨면 이렇게 말할까?
너 오늘 왜이리 더 이뻐 보이니?
ㅎㅎㅎ
바늘이 라이브 작년 최대 컬러링 인기곡 =어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