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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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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옆집남자 들


BY 제인 2005-08-18

울 옆집남자는 유태인이다.

제 입으로 이스라엘에서 왔다니깐 순수종(?)이다.

그집현관엔 손가락두개쯤되는 나무토막 (?)이 걸려있다.

그건 구약에 씌여진 출애급기에 나오는 양의피자국 표시이다.

내가 그걸보았을때 난 이넘이 유태인인줄알았다.

 

딸둘하고 새마누라 얻어서 넷이서 살고있다.

새마누라는 금발이다.

방학이라 제엄마한테갔는지 요즈음 딸들이 안보인다.

엄마는흑인인지 딸들이 얼굴이 많이 까맣다.

 

딸들은

버스에서 날봐도 인사도 안하는것이

제또래 한국남자아이한테는 엄청 친절하고

말도 먼저건넌다.

학교도 같은곳에다니니 그렇겠지.

전화는 집 바깥에서 하다가 나한테 몇번 걸렸다.

아마도 제 아빠한테 비밀인거같다.

 

옆집넘은

처음 이사왔을때 가르쳐준 내이름을 잊지않고 볼때마다

미시즈 0 라고 불러준다.

난 이름을모르니 그저 할로우 또는 하이 한다.

난 벌써 성도 이름도 잊어버렸다.

근데 저쪽에사는 한국아줌마가 이름을 가르쳐주었다.

한국에서 온지 일년도 안되었다는데

나보다 동네사람들을 더 알고있다.

 

뒷마당에 물을주러 나가면 어느틈에 새로나온 물뿌리개로

잔디에 물을주고있다.

소리도 요란해서 카달로그에 보니 이십불짜리더라.  

봄이되면  나는 시에서 주는 공짜 흙을 퍼오는데

이넘은 보란듯이 가게에서 열포대씩 사다가 울타리에 쌓아둔다.

 

꽃심을때가 되어도 안 심고있다가 세일할때 많이사와서

여기저기 심는다.

그런데 이쁘게 피는걸 못보았다.

아무래도 싼게 비지떡이 아닐까?

색갈도 맞추지 못하는지 얼룩덜룩하게 심는다.

 

장미를 좋아한다더니 여기저기 골고루 심어놨다.

꽃이피면 욕심쟁이네 집 같이 보일거같다.

아직도 크지 않았는지 꽃은 보이지않는다.

 

울집 라이락이 이뻐보였는지 아니면 싼값이여서 그랬는지

일본메이플 나무가 죽은자리에 라일락을심었다.

아는이가 그러는데

일본 메이플나무는 비싸다구하네.

리일락  크게자라면 아무래도 나와싸울것같은 예감은...

울집담장에 그넘의 나무가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서

깻잎하고 고추하고 토마토 심은것이 잘 안자라고 있다.

 

언제 그넘이 휴가가고나면 울집으로 뻗은건 내가 잘라내야지.

아니면 울집 농사지은거 보여줄까?

그늘이져서 안자라고 있다고...

사실나도그래.

꽃심으면 알맞은곳에 토마토 네개,고추 여섯개,나머지에는깻잎심구

꽃은 앞줄에만 쪽 심었다.

 

언젠가 앞마당에 물을줄적에 옆집에도 주었는데

제넘은 아직한번도 울집꽃에 물을 안주었다.

뜨거워서 잎이 마르는데도...

앞집넘 하고 다툰적이있어서 조용히살아야지...

저들끼리는  여자들처럼 길가운데서도 수다를

떨더군.

남자도 수다스럽다는걸 알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