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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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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베풀껄...


BY 화니핀 2005-07-30

나는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는 아짐씨다.

처음에는 직원과 알바생을 고용 했었는데

점점 경기가 어려워져 알바생만 고용 하다가

지금은 나혼자 운영 하고있다.

 

경기탓인지 요즘 들어 부쩍 동냥하러 오는분들이 많다.

멀쩡한 40대부터 연세가 제법 많은 어르신까지...

 

며칠전 일이다.

평소처럼 유리문 열리는 소리에

"어서 오세요!"

하고 손님을 맞이 했는데

약간의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한 40대 후반의 아저씨.

"죄송한데 좀 보태주세요."

"아저씨, 그렇게 다니지 마시고 일을 하세요"하면서

한마디 쏘아 부쳤다.

아저씨는 "일을 안줘요. 일을"

하면서 다시한번 불쌍한 모습으로 청했다.

"저희도 요즈음 장사가 안되는데 오시는 분들이 너무많아

모두 도와 주시가 어렵네요"

하면서 싱크대의 컵을 닦으려 하는데

"그러 아이스크림 이라도 좀 주세요" 하는거다.

마음이 약한 나, 할 수 없이 아이스크림을 푸려는데

미안한 생각이 드는지 그 아저씨가

"제일 안 나가는걸로 주세요" 하면서엷은 미소를 짓는것이다.

나는 괜히 "다 잘 나가요" 퉁명스럽게 대답 하고는

이왕이면 맛있는걸로 드려야지 하면서

작은컵이지만 넉넉하게 담아 드렸더니만,

들고 있던 빵봉지를 보여주면서

"이거랑 같이 먹을려구요"한다.

건네는 아이스크림을 받아 쥐고는

고맙다고 사업 번창하라고 하면서 나가셨다.

그래도 인사성을 밝은 아저씨네...

 

다음날 아침.

매장 청소를 하고 대걸레를 가지러 화장실을 가려는데

우리매장 옆에 빵봉지안에 있는 우리 아이스크림컵을 발견했다.

'아! 아저씨가 여기서 드시고 가셨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 빵지를 주웠다.

휴지통에 넣으면서 생각했다.

'의자에 앉아서 드시고 가라고 할껄....'

바깥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드셨을게 틀림 없을텐데...

나도 예전보다 많이 인색 해졌다. 괜히 불경기를 탓 하면서

작은것 베푸는것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