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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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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지워버린 친구 2..)


BY jung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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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날씨만큼  뜨겁던,  내맘속의  불화로를  잠재우듯,  비가  오고  있습니다...

참  많이도  더웠죠?

마음의  파장이   생각만큼  크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하는데는  

감정의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내  부덕이라  생각하고  침묵을  지키리라  다시한번  내맘을  확인합니다.

침묵하는  내게  그애가  조금의  두려움을  가진다면,  

그래도  그앤  작은  양심은  남아  있는거겠지요.

그마저  없다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전  요즘  이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맘이  좋지않으니,  기분도  그런데  치과  다니는것도  별로  유쾌치않으나,  이에도

노화?현상이  오는지  치과에서  자꾸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치과  화장실엔,  가끔,  가슴에  잔잔한  감흥을  주는   글들을

부쳐놓곤  하는데,  오늘은  문득  스치듯  무관심하게  보이던  글귀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목은   ' 사랑차  끓이기...'

  성냄과  불평의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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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다음,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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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무지  미워질때  사랑차를  풀풀  끓여서  마셔봅시다.

  차향에  미운  감정이  사그라들  수  있도록...


대충  이런  글이,  쓰여있던것  같습니다..

옳은  말이고,  좋은  글인것은  분명하나,  정직하게  말하라면,  지금의  내감정으론

이런  사랑차가  끓여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성냄도,  실망도,  미움의  감정이  사그라들기에는...  묻을수는  있겠으나,

완전히  없앨수  있다고는  말할수  없으니까요...

시간의  흐름에  기대어  맡겨야  할것  같습니다.

전  부족함  많은  사람이거든요...

참,  사람  사는  일은,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다는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잊어  버리고  싶습니다.

그러기위해  내맘속에  그만큼의  망각의  강을  만들어  건너고  싶습니다..

비가  오고  있어  좋습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치과를  다녀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우산  크기만큼의  자유가  있음을  감사하자...

그럼,  그럼,  그래야지...

나  스스로를  다독여  봅니다...토닥, 토닥. 토닥, 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