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 나이에도 불구하고 버팅기던 나를 뒤로 하고
여동생이 나의 반협박과 상황에 의해 먼저
시집을 가 내토끼 보담 먼저 조카를 먼저봤다 아님니까.
그래도 피 섞였다고 내가 안 낳았어도 그 많은 아기들 중
젤 이쁘고 젤 잘 생겼더라.
하지만 핏줄이 땡기드라고 그리 예쁘던 조카도
내배 아파 두토끼를 놓으니 조금 차선이 되는것은 어쩔수 없었는데,
언제나 클까 싶던 두조카와 두토끼가
어느덧 내년이면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대선배가 되려하네잉.
나이도 적잖으면서 다시 토끼 하나를 맹글기에는 자신이 없고,
주변에서 다른이들이 꼼지락쟁이 아가들을 데불고 오면
속없이 그리도 예쁠수가 없더니만
어제 남동생에게서 기쁜소식이 왔다.
예정보다 빠르긴 하지만 초산인데도 일찍 조카와
얼굴을 마주하게 됐단다.
정말 보고 싶다.(쫘식- 예뻐해 줄꺼양---)
친손주로는 처음인 엄마에게 감회가 어떠시냐 전화했더니
꼬물꼬물 예뻐 죽겠더라며 영락없는 판박이라
씨도둑 못하겠더란다.
헌데, 친정엄마 손주면회 가셨다가 어떤 남자분이
아기를 신기하게 들여다 보시며 계시길래
아기아빠인가 하고 옆에 가서 같이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남자분이 뒤돌아서며 인사하는데 사돈어른이시더란다.
참-나원, 사돈어른이신줄도 모르고 ---
자기손주인줄도 모르고 ----
그렇게 계시다가 인사하고 나서야 손주얼굴도 제대로 보셨다나. ㅋㅋ
친손주와의 첫대면에 떠셨나보다.(콩닥콩닥---콩콩콩)
조카들이나 우리아이들 보셨을 때하곤 또다른
느낌인가 보다.
어서빨리 주말이 그리워지요.
조카야! 쪼매만 기다려라잉, 고모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