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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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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사나, 저래사나 -


BY 통3 2005-07-19

늦깍이 결혼에 알토란 같은 아들,딸 두토끼 맹글어 놓고

이리 부대끼고, 저리 부대끼고 하면서도

콩나물값 1000원, 500원에도 벌벌 떨었건만--

지지리 궁상 !!!

 

몸에 걸친 천쪼가리, 발에 걸친 낡은 신발이 몇년

되었는지도 모르건만 갈수록 생활고에 허리가

구부려진다.

 

그렇다고 폴폴나는 고기냄새도 남이 사줘야만

먹곤하며, 집안 행사때나 구경하며 입속을 간지럽혔건만

한국은행 그많은 종이는 어디로 갔으까잉--

 

언젠가 TV에서 돈아, 돈아--- 부르던 노래가 귓전을

간지른다.

 

철없는 신랑은 엉뚱한 곳에 그 아까운 돈을 땜질해

1000원에 벌벌 떨며 애들 간식값까지 아껴야만 하는

각시를 기함시켜 놓고, 꽁지 싹 내리고 한숨만

들이쉬고 내쉬고 ---

 

그래도 각시라고 그 한숨소리에 머리끝까지 뻗혔던

성질머리가 소금에 숨죽은 김칫거리 모양 내려앉는다.

 

그-으-려, 너도 살자고 뛰다보니 그랬겠지

싶다가도 웬수같은 애주가 기호에

스팀이 다시 2단계 오른다.

 

그래도 아까 받은 3단계보다는 한풀 꺽였다.

 

그나저나 워쩔겨?

찢어진 구멍 떼어가며 한달은 버틴다쳐도

다음달은, 또 그다음달은----

 

우리 작은토끼 모냥 손빨겨?

아님 허리근대도 남아도는데 이참에 아주

확실허게 허리 쫄라매고 다이어또를 혀?

 

나야 남아도는 살로 버틴다 쳐.

갈비에 살 조금 얹혀있는 신랑과 두토끼는?

 

에-궁, 더도 덜도 말고 빚값고 쪼매 먹고 살만큼만

누가 던져줌 안될까?

 

아마 나같은 사람 많을겨?

그래서 순번 타기도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