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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코알라 살처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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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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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놀이


BY 재재맘 2005-07-16

열흘 넘게 출장을 가게 되었다.

 

남편과 떨어져 있을 때가 바람의 적기이니,

이럴 때일수록  전후에 서비스를 잘해야 된다는  

친정엄마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나.

 

먼저 집안 구석구석 반질반질하게 하고

냉장고도 다 뒤집어 정리해두고

남편 이불, 베게 빨고 심지어 베게 속 메밀껍질까지 빼서 햇볕에 뽀송뽀송 말려

새로 꿰매어 놨다.

  

" 이부자리 뽀송뽀송하게 다 해놨으니까

나 없어도 언능언능 퇴근해서 여기서만 자.

바람피지 말고!"

 

넘 들이 

 총각 같다는 둥,

 귀공자 같다는 둥,

 여자들이 따르겠다는 둥,   

은근히  신경쓰이게 하는 울 신랑

 

의기양양해 하며 하는 말쌈

 

" 걱 정 되 지 ? "

 

뮛이라고라~~~

웬종일 대청소에 이불빨래까지 진이 다 빠지게 지 챙겨 줬더니

"걱정마" 가 아니라....    

나 잘난줄 나도 안다는 말씀이렸다.

 

내 출장 힘들까봐

'걱정되지?' 한 것으로

곡해한 양

 

동문서답해줬다.

 

" 응. 일정이 빡빡해서 좀 걱정스럽긴 한데

그래도 한가지 위안되는건

한국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이태리에서는 사흘이나 묵는다는 거지!" 

 

요놈아!

내 걱정이나 하고 있어라!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