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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을 지나, 구식 집모양에 방은 꽤 넓었다.
그가 있었다.
반색을 하며 맞는다.
큰 입으로 함박 웃음을 보이며 나를 반겼다.
굉장히 오랜만이다.
무언가를 내게 대접하고 싶어 했으며, 난 그런 그를 바라본다.
각자 의 아이에 대해 물으며, 그동안의 근황을 묻는다.
어색해 하는 내손을 끌며, 앉기를 그가 권한다.
불안해 하지말라며, 그리웠던 얼굴을 바라보듯 그는 나를 꿈꾸듯 쳐다보며
자꾸 웃는다.
20몇년만의 만남이건만 그는 그대로인것 같았고, 내가 많이 그리웠음을
내비추었다.
몇마디 나누지도 않은체, 가야한다는 내게 전화번호를 적어 손을 잡아 건낸다.
순간 밖에 인기척이 들리며, 방문이 열리고 거기에 남편이 서있다.
서로 악수를 나누고 남편은 내게 가자고 제촉한다.
남편과 그는 학교 선후배 사이다...
아들이 엄마가 만날 사람이 있다고, 만나러 간 장소를 말해줘
날 데릴러 왔다는 설명이다.
남편뒤를 쫓는 내게, 안보이게 미쳐 주지못한 전번을, 그가 내게 손을 잡듯 건냈다.
순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다시만나기를 소망하는 눈빛을 내게 보냈다..
남편과 그가 눈인사를 하고, 차가 움직였다.
내손엔 그의 전번이 있다..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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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밀려오는 치통과 불면증으로 밤잠을 설쳐, 아이를 학교 보내고
잠시 눈 붙힌 사이 꿈을 꾸었다..
그런데, 이사람이 꿈에 보이면 우리 부부는 꼭 싸움을 하게 된다.
크든 작든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사람이 나를 못 잊고 있다는게 정말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