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때는 그냥 사람을 반기더니
유치원을 다니는 요즘에는 누가 좋다 아니다를 분명히
의사표시를 하는통에
"외할머니 미워" 이러면 까깝해 옵니다
놀이를 얼른 제말대로 같이 안해준다든지
요플레를 얼른 주지않을 때 횡 돌아서며
그럴때도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어제는 아직도 결혼을 안한 36세 이모 할머니
생일 잔치를 하면서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부르고 박수와 폭죽을 함께 터뜨리고
폭죽에서 나온 종이 줄이 천장 상들리에에 죽 늘어졌읍니다
늘어진 알록 달록한 색종이 줄이
유림이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는 것이었어요
작년 까지도 싱크대문이라든지
냉장고 문이라든지 아무 곳을 여닫고
저지리를 할 때
폭죽에서 나온 색종이 줄을 문고리나
냉장고 문에 달아 놓으면
"아무셔" 하고 겁을 내고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하니
우하하하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요 몇달 요양 하는 동안에
서울에 살다가
친정 엄마 집에 내려왔으니 그 때는 못보았지만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참 재미 있었답니다
"어머나 그랬어요"
유림이를 통해 잃어버린 웃음도 되찾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그날일 천방지축으로
바지런 거리면서 그 넓은 엄마집을 이방 저방 다니면서
열고 닫고 단속하고
하셨을 왕 할머니의 모습도 눈에 선하고
"유림아 그럴래"하고
큰소리를 지르던 딸의 모습 도 눈에 떠오릅니다
알록 달록한 것이 펑 소리나는 곳에서 나와
또 다시 펑 하고 터질 줄 안게지요
스펀지 처럼 주는데로 폭폭 스며드는
어린 녀석이 그저 귀엽기만 하고
사랑 스럽기만 합니다
제 의사 표시가 분명 한 것이
그리고 염치도 차릴 줄 안다는 것이 신기 합니다
지금은 또 서울에 와서 헤어져 있으니
보고 싶어서 그리움을 달래려고
이렇게 눈앞에 그려 봅니다
유림아 사랑해 하늘 만끔 땅만큼
너도 따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