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공짜가 없는법이다.
몇일전부터 동양아파트가 모델 하우스를 오픈했다.
광고지에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모든사람들에게 초코파이 한박스를 준다고 적혀있었다.
할일도 없고 아파트 내부도 궁금하고 또(?)해서 아줌마들 넷이서 자전거를 탔다.
자전거로 15분거리에 있는 모델하우스.
네명의 아줌마가 그것도 만만치 않은 모습들을 하고
달리고 있는 광경이 볼만했는지 거리의 사람들이 다들 흘낏거렸다.
두여자는 뚱뚱한 몸매를 가리느라 조끼를 입었는데
바람이 날리자 몸매가 적나라하게 나타났고
두여자는 비쩍 마른 몸매에 두배나 커보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똑같이 ??上?썼는지 하얀 캡만있는 모자를 쓰고...
아무리 봐도 데모하러 가는 아줌마 부대 같았다.
하지만 뭐 누누히 얘기하지만 우린 아줌마인걸...
누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내가 선두로 달렸다.
한참을 바람을 가르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차가 가로막고 있는것이었다.
길은 하나밖에 없는데 길한복판에 버젓이 세워둔 불법주차...
갑자기 멈출수가 없었다.
부레이크를 잡고 차를 피해 왼쪽으로 꺾는 순간
"꽝"
나뒹그러졌다.
두손을 바닥에 대고 넘어진탓에
한쪽손바닥에서는 피가나고 한쪽은 금방 꺼멓게 멍이드는것이었다.
뒤에서 오던 아줌마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챙피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보여주기 위해 난
"넘어지는 모습 괜찮았어?"
하고 말했다.
"우아하더라. 킬킬.."
"운동한 보람이 있어."
"이번 기회에 보낼수 있었는데..."
가지가지의 위로(?)의 말을 듣고난뒤 가방에서 난 수첩을 꺼냈다.
"불법주차한 몰상식한 차주. 빨리 차 안빼면 경찰서에 신고한다."
라고 써서 차창문에다가 붙여놓고서야 그자리를 떠났다.
다시 자전거에 올랐지만 어깨가 쑤시고 아파서 자전를 탈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냥 돌아올 내가 아니지.
결국은 아파트를 구경하고 초코파이 한박스를 타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어깨의 통증으로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어야 했고
그좋아하는 아줌마컴에도 들어갈수가 없었다.
팔이 올라가지 않아서 글을 쓸수가 없었기에...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컴을 독차지하게 된 이번 기회를
너무도 좋아하는것 같았다.
엄마의 부상은 아이들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얘들아 초코파이 먹어라.
당신도 먹어봐요."
몸을 던져서 받아온 초코파이인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남편한테는 한심하단 소리만 듣고...
공짜 좋아하지 말아야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단 말인가..?
불법주차하신 분들 앞으로 절대로 불법주차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