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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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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까지도 ~`


BY 아리 2002-09-25


우리 형님

올해 연세가 칠순이시다

남들 한테는 ..

시어머님 연세시다

평생을 돈이라면 바들 바들

부들 부들 떨고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데 ..

딸을 셋 낳으시고 --정확히는 다섯 위로 둘은 일찍 ..하늘나라로

그 맨 마지막에 아들을 낳으셨다

애지중지가 과하여

이른바 조카딸들은 아들교주라고 불리우리 만큼 아들이라면

끔찍끔찍하게 위하시고

자다가도 벌떡

자나깨나 안절부절 ..걱정 걱정

또 걱정이시다 ...

세월은 흘러 어느덧 그 조카도 집안의 가장이 되어

가계를 이루건만 ..

하루라도 아들한테 전화를 안 받으시면

천지가 무너지신다 .....


딸들이 귀하다고 가져오는 물건이나 돈은 모조리 모아서

아들 주시기 바쁘신데 ..

조카딸들은 ..머리를 흔들면서도

낳아주신 부모님 어쩌겠나 ..

효도 효도 ..효도를 멈추지 아니하건만

오직 돌아보매 아들만 바라보시는데 ...

이에 ..

거부하며 반기를 들고는

굳세게 외치는 조카딸의 한마디 ..


"에구 어머니 ..먼진들 아깝지 않겠소

먼지까지 다 싸서 주시지요 ~~"


우리 어머님의 마음입니다 ...~~~~

무엇이 아깝겠습니까 ..

나의 자식에게 ..

그 맘 헤아리는 즈음엔 우리 어머님은 이미 아니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