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 저런 수천년이나 된듯한 옛날 이야기를 나누다 들은 짠한 이야기 한토막....
울 동네 할머니 한분이 처녀로 후처자리에 시집을 왓다는데....
자식두 낳구 이제 돌아가시기 꺼정 햇는뎀...
할머니 손녀가 며늘이 닫는 문에 손이 끼어서 운적이 잇엇단다
그때 그 할머니
가슴 짠한 말씀을 하시면서 손녀를 달랫다는데....
아가야 엄마니 괸찮다 울지마라
아가야 느그 엄마니 괜찮다 울지마라
계모가 되어 속썩으믄서 살아온 그 할머니가 가슴 아픈사연을 다 담아 손녀를 달래는 그 말 한마디가 그분의 모든 인생을 말한다
아가야 엄마니 괜찮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