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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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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BY 오로라 2005-06-02

내 마음 에 흐르는 눈물 같이 비가 내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언덕을 내려와 수로를 지나 집앞에 이르자

비바람은 거세져서 우산속으로 다 스며 들었다  마중 나온

막내딸 한 팔뚝 나 한 팔뚝 그리고 종아리랑 구두 속은 흠신 젖어 버렸다

집 안 현관 문을 열자

유림이는 저 옷 입은데다 왕 할머니 티를 걸친 우스꽝 스러운 모습으로

다섯살 박이의 엄마 찾는 눈물이 저기 오다가 내리는 빗물처럼

볼을 타고 흘러 내리고 있었다

이 녀석이 어제 아침 머리 고무줄 풀어주다가 아프게 하였다고

외할머니를 아는 체도 하지 않았다

고무줄로 당기는 그아픔이 저 작은 마음에도 고통으로 새겨 졌나 보다

다섯살 박이의 의미있는 항변에 섭섭 하지만 더 화를 냈다가는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으려 할거 같아 아무말 않고 저절로 풀어지도록

내버려 두어야 겠다

마음 자리가 편치 않으니 어떤 일도 머리 속에 와 닿지를 않았다

연산동에서 그냥 나와 가지고 어린이 대공원 앞

한두방울 시작하는 빗방울을 피해 지화자 전통 찿집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다

창호지로 바른 문이 여름으로 성큼 다가드는 비바람이 일렁이고

비둘기도 낮게 구구대며 비가 오는것을 감지하고 제집을 찾아들고

있었다  성지곡의 푸른숲이 건물 몇개 건너 두 봉우리가  

초록의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얼마만의 여유인가

주어진 시간의 행복은 그 순간 많이 취해야 한다고 늘

마음 먹고 있다 어디 관광이라고 아니면 여행이라고

다닐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의 지혜라고 해야 할까

와 본지가 20년도 훌쩍 넘어 있었다

사는게 무엇인지 지금은 급수가 낮아져서 공업용수로 쓰여지고 있지만

호수에는 인공 백조가 한가운데 떠있는데 혹여 촬영을 하면

진짜 고니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울창하고 깊은 숲이 5분만 나가면 시내 한 복판 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지  

그 낭만은 아무 때나 즐길 수가 없는

진 풍경이 틀림 없다

애써 옥현 씨는 자기 자랑만 하고 13년 역임에 집이 3체에다

일 만평의 땅에다 그리고 초정이 배넷터의 조상이 물려 준땅 ....

땅 한평 값만 올라도 사는데는 더 이상 아둥 바둥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것은 인정하나 소일 거리가 없으면

늙어 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나 계시는지....

그러나 사실 일이라고 할려면 투자가 이만 저만 되는 것이 아니니

망설이는 것도 합당하다

정확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확실할 때

자신있게 당당 하게 얘기 하라고  그 말이다

대추차 한잔으로 1년여 만의 해후를 정답게 나누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여 졌다

그리고 비가오는 거리를 빗 속으로 달리는 버스를

타고 구포시장  울만 마을버스 11번을 타고 등구 마을에서

하차하여 비를 피해 정류소에서 기다리다

막내의 우산속으로 를어가서 끌어 안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 속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