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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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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장미 ..아래 흰 장미들..


BY kim5907 2005-05-27

요 몇일  감기로  병원을   들락거리며  전에는  하찮게

여기던  감기조차도  이젠  나의  강적이라  느껴지는

서글픔조차  느껴지는  화사한  오월..

 

오늘도   병원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장미가   유난히  많은  집주위엔  어느새  숨이 막힐듯한

화려함으로   눈길을  멈추게하는   장미가   무리지어   피어있고..

나는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장미덩쿨  넘실대는  그늘아래  나무벤취에.

장미보다   더 고왔을   흰머리  할머니들  꽃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무슨 얘길  그리  즐겁게들 나누시는지..오월의  싱그런  바람은

빨간꽃  흰꽃  가리지 않고  부드럽게  애무하며  맴도는데.

 

주름진 얼굴에  곱게도  피어나는  활짝 웃음에.

화려한 얼굴  무색해진  오월의 여왕  장미는.

눈시린 햇살 펼쳐  빨개진  얼굴  얼른  가린다..

 

내머리에  흰꽃 필날   바로  눈 앞인데.

나도 저리  꽃의 여왕을   무색하게   할 수있을까 ? 

이런저런  상념에  내 걸음은  자꾸  느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