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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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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만들는날에...


BY 찔레꽃 2005-05-21

바람이 서늘하니 분다.

날씨는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장독옆 꽃밭에선  여름꽃인

연산홍이 피어서 멋을부린다.

이렇게 좋은날에 집에있기 답답하다,

마침 울집 아제가 자동차 검사를 해야한다고

외박이란다.

좋았어~

검사마치고 그대로 드리이브다..

늣바람은 막지도 못한다는데

왜이러지??

왜 ?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질까?

계절을 느끼는 감정은 나이와 상관없나보다.

이런 내 마음을 눈치라도 채신걸까?

아침밥상에서 어머님 말씀이

오늘 된장을 만들잔다.

"녜 어머님 그리 하겠사옵니다 가 아닌"

"월요일날 하모 안뎁니꺼?"

"야가 머라쿠노 이래 날씨 좋은날

장을 뜨야제"

 

아~~ 오늘 내 일정에 차질이 잇겠구만...ㅎㅎ

할수없지 감히 시어머님 말씀을

어찌거역하리.....

어차피 한번은 해야할것을....

"그리하입시더"

상을물리고  연탄불을 피워놓고 메주를

장독에서 건져올려서 두손으로 빡빡

치데어서 다시 장독에 넣고  그렇게 몟번을 반복햇다

그러는사이 연탄불에 올려놓은 간장이 끊어서

뜨거운걸 그대로 장독에 부어야 장 새깔이

변하지않는다...

 

 

사람이 산다는게 별건가 이렇게

 내 스스로의 판단이아니라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되면

그에 맞게 행하게 되는것을

 시어머님과 내가 같이 장독에서

도란거리며 일하는모습을 울집 아제가

바라보고 흐뭇해 하는모습에서

가정의 행복을 느끼는순간이아닐까?

 

님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