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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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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의 좋은점


BY 찔레꽃 2005-05-20

10시 30분에서 11시가 되면

어머님이  연속극 초탕 재탕 다보시고

경로당에 가시는시간이다.

이제는 90을 바라보시는 서산에 지는해와

같으신 분이다

우리들 어머니 시대에 힘들게 살지않았던

어머니 들이 얼마나 될까?

당신께서 힘든 삶을 사셨기 때문에

며느리의 삶은 힘듬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분이다

내가 시집와서 10일만에 나를 논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일을 시키셨다

그때 어머님은 내게살아온 여파를 애기하실때

울 친정 엄ㅁ마만 힘들게 사신줄 알았는데

시어머님도 힘들게 사셨구나

"그래"

며느리는  나하나 뿐이니 잘해드리자

그때 그렇게 마음으로 다짐했다

하지만그건 내 생각뿐이었다.

내 눈에서 별빛보다 고운 눈물을 흘리게 하셨고

내 가슴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갖게하시고

겨울밤 옥상에서 고향집 하늘을 바라보며

서러움을 달래게 하시든 분이셨다

그렇게 강철처럼 단단한 분이셧다

어머님이 지나간 자리에는 찬 서리가 내릴만큼

냉철한 분이셨다

그러나 세월은 그런분을 나약하게 만드는힘이었다

세월의 무게앞에서 어쩔수없이당신의

나약함을 인정하셨다

아니면 살다보니 며느리에게 미운정이 들어음인지

어머님의 다른 면모를  볼수있었다

늣었지만 아들을 낳았음이 그분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을까?

딸아이때와는다르게 좋아하셨다

며느리가 생선넣고 끊인 미역국을 좋아한다고

비싼 도다리나 광어를 사서 국을 끊여주셨다

딸아이때는 일주일되날 아침에
"내사 언자모르것다 찌찌묵던지 뽂아묵던지

니알아서 해무라 "

하시든니 아들낳았다고 3주일이나 산후조리를 해주셨다

글허시는 시어머님이 고마웠다

너무많이 나는다시또 생각햇다

사람의 근성은 원래 다 착한데

생활이 저분을 냉정하게 만드셨다고

 

왜? 진작 삼신 할머니는 내게 아들을 태어나게 해주시지않고

어머님을 냉정한 분으로 만드시고 나는고생을하게하셨을까?

"에구 미운 삼신할머니라고 원망도 했었다)ㅎㅎㅎㅎ

  그리고 내게 살림을 맡기신후에는 절대로

관섭을 안하시다는점이다

어머님 말씀대로 이제는 니살림이니

니가알아서 찌찌 묵던지 뽂아묵던니 관섭을 안하시겠다는것이다.

난 두가지 이유에서 어머님좋았다 

그리고 어머님의 좋은점 이라고 생각한다

잔소리하고 관섭하면 서로가 피곤할테니까..

 

 

우리집 꽃밭에 흑장미가 더디어 봉오리를 터트렸습니다.

이뿌네요

장미만큼 고운 님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