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된장....
'맛있겠는데"
밥상위에 올려진 찐 된장을 보고
남편이 좋아 하는 탄성이다.
된장..............
대한 민국 주부라면 된장 만드는 방법
또는 끊이는 방법을 모르는 주부는
없을것이다
삶은 콩을 그대로 발효 시킨것은
청국장이지만 삶은 콩을 메주로 만들어서
발효시켜 간장을 담그고 그것으로 된장을 만드는데
대부분 그 재래 된장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것같다
우리집에서는 사서 먹는 된장이란 있을수없다.
다른집에서는 잘끊이지않는 방법으로 된장을
끊이는데 이건 순 전히 남편때문이다
시누이가 하는말
"울 오빠는식성이좋아서 솥에서 익힌것은
다 잘먹는다했다"
정말그랬다,,,
애들이 국에 말거나 비빈밥을 남기면 나는 못먹겠는데
남편은 잘먹는다.
울 시아버님 그러는나보고
":지새끼 묵던긴데 와못묵노 "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고 좋은 반찬이 있어도
찐 된장이없으면 안된다.
첨에 된장때문에 밥도 안먹고 출근 하기도했다.
된장을 많이 넣으면 짭고 적게 넣으면 된장맛이 안나고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20년넘게
끊이다보니 지금은 남편의 입에 맞게 잘하는데
가끔 실수를 한다
어느날 아침 전날 끊인 된장을 냄비에 물을 붓고
데우면서 된장 그릇에 물이 좀 들어갔나보다
숟가락을 소리가 나도록 탁 놓던니 나가버린다
( 전날밤에 내가 머잘못한것있나) ㅎㅎㅎ
"난 속으로 사람이면 실수를 할때가 잇지
그렇다고 안묵고 나갈건 머꼬.....
그러면서 나도 화가난다
시어머님 ,,,,, 된장그거 하나 입에 맞게 몬해주나쯧쯧쯧,, 하신다,
알고보면 간단한 방법인데
많은 재로가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먼저 된장을 걸려서 콩깎지는 걸려내고
고추가루를 넣어서 걸죽하게 한 다음
고추를 세개 정도 다져넣고 ( 나는 매운 고추를 사용함)
멸치 두세마리넣고 밥할때 같이 솥에 넣으면되는데
스텐밥그릇이좋다.
전기 솥이든 압력솥이든 밥을 할수잇는솥이면 다된다
밥이 끊으면서 밥물이 된장그릇에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의 조미로가 필요없다
밥물이 감미를 더해주는것같다
밥솥을 열면소복이 솟은 된장을 보면 맛있어 보이는데
밥맛이나 입맛이 없을때 밥공기 그대로
된장을 푹떠서 넣고 참기름 서너방울
뜰어뜨려서 쓱쓱 비벼서 먹으면
다른 비빕밥하고는 다른 깔끔한 맛을 느낀다
이렇게 한 번 찐 된장은 이틀정도 먹는데
찬걸 그대로 먹으면 맛이없기때문에
냄비에 물을 붓고 데우는 가정에서 물이 넘쳐서
된장그릇에 들어가면 본래의 된장맛이안난다..
우리집에선 고기없는밥상은 괜찮지만
찐 된장이 밥상위에 없으면 남편은 기가 사는날이고
나는 오메 기죽어 하는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