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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BY 호호아줌마 2005-05-15

아무 소식이 없다.

아침 7시 30분에 나가더니

떵빈 집은 홀가분 하다 못해 적막하다.

 

삶은 빨래 하고, 손빨래 하고 세탁기빨래 까지 마치고,

청소 대청소 수준으로 행놓고

시계를 보니 오후1시가 조금 넘었다.

 

배가 고픈듯 하더니

졸음이 먼저 온다.

누가 있다고 망설이겠는가

매트에 온도를 한층 높여 잤다.

 

키우는 개 짖는 소리에 눈을 뜨니

오후4시 30분이다.

세시간이나 잤다 낮잠을

하지만 충분히

허락 한다.

나의 하루 하루는 고달픈 육체 노동을 하기 때문이고

오늘은 그 하루의 꿀맛 같은 휴일 이고,

더구나 집은 나와 키우는 개 뿐이지 않는가

 

항상 이렇다.

아직 까지 그녀들은 전화 한통 없다.

괜히 괘심한 마음이 던다.

전화라도 한통 해주지

돈도 충분히 없이 나가더니

 

이럴땐 그녀에게 휴대폰 없는게

내가 더 답답하다.

그녀 방에 가서 친구 휴대폰 번호

라도 찾아 볼까 하다 그냥 둔다.

 

앞으로 이런 날이 더 많을 것이다.

나는 항상 그녀들을 기다릴 것이다.

해바라기 처럼,

 

어버이날도 공갈 협박을 해서 그녀에게 내가

어버임을 각인 시켜 선물(?)을 받는다.

마찬 가지다 내 생일도,

결혼 기념일도

항상 등장 하는게 공갈 협박이 동원 된다.

 

이렇게 까지 해서 내가 그녀의 어머님임을

각인 시켜서라도 받아야 한다는 굳은 마음이

오늘은

괜히 서글프지기 까지 할려고 한다.

 

나이 탓 인가.!!!???

 

 

 

그랬었다.

노래방 가고 싶다는 그녀들

그럼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면

그녀들은 한마디로 일축 한다.

"엄마랑 무슨 재미로 가?"

 

같이 찜질방에 가면,

"친구들과 같이 오면 진짜 재미있겠다"

 

그렇다

나는 그녀들에게 오직

돈을 내 준 사람에 불과 하다.

 

난 그녀들을 짝사랑 하고 있다

단지 그녀들만 모를 뿐이다.

우리 엄마는

항상 강하고

독립적인 엄마로 각인 되었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이 엄마는 해바리기 처럼

너희들만 보는 약한 여자라고

하면 우리 딸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

 

오늘은 왜 이런 생각이 들까 ?

 

정말 나이 탓 이라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