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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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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BY 꿈꾸는여인 2005-05-07

내일은  어버이날이다.

 

어제  저녁  늦게  딸아이가  조그만  꽃바구니  한개와  조그만  책  2권을 

 

사들고  들어와서는  주말에  아빠가  오시느냐고  물었다.

 

"한참  더  있어야  하는줄  알았더니  벌써  어버이날이구나 " 하며 

 

딸아이의  선물을  받았다.

 

오늘은  병원에  가는날이다.

 

병원에   가면서  은행에  송금해야지...

 

아침  일찍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어머니  어제  어디  가셨어예?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전화를  안받으시데에"

 

"응  둘째라  어제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려  갈까  말까  하다가 

 

미리  내어  놓은  돈이  아까워  복지관에서  놀러가는데  갔다왔지."

 

"잘  하셨어예.  자꾸  다니셔야지요."  하며  놀러간  이야기를  한참동안  하셨다.

 

감기몸살로  1달이  넘도록  편찮으셔서  보약도  지어드리고  우리집에  모시려고

 

했었는데   이제  좀  괜찮으셔서  복지관도  다니시고  나들이도  하시니  한시름  놓인다.

 

친정에는  전화를  하니  어머니께서  받으신다.

 

목소리가  활기차고  힘이  넘치신다.

 

나는  당뇨라는  성인병을  지니고  있어서  양가  부모님께 

 

늘  걱정을  끼치고  살고  있다.

 

나의  병으로  인하여  늘  신경을  쓰고  살다보니  주위에  누가  아프다고  하면

 

괜히  신경이  쓰이고  안쓰러운  생각에  마음이  앞서가게  된다.

 

연로하신  양가  부모님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큰병  없이  건강하시니  자식들이  늘  평안한  마음으로 

 

생활할수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내나이에  부모님이  안계신  분도  많은데  양가  부모님이  계시니  늘  든든한 

 

백을  안고  살고  있다.

 

힘들고  속이  상하고  아쉬우면  하소연도  할수있고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며

 

이제  친구처럼  사는얘기를   하며   의논하고  수의하며  같이  늙어가고   있다. 

 

늘  말씀을  드린다.   "엄마  오래  오래  사세요.  나는  엄마가  필요하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내가  전화할수  있게  오래  오래  사세요."

 

그러면  "  빌어먹을년  오래  살아  뭐하게."  그러시면서도  좋아하시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30대까지도  부모님한데  받기만  하고  나밖에  몰랐었는데 

 

40대를  넘기면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받은  만큼은  못  돌려드리겠지만

 

내  정성껏  형편껏  은혜를  갚아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계실줄도  모르고  안계실때  한이  되어  평생  회한을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부터  조금씩  정성을  드리고  있다. 자주  전화를  드리고  대화를  많아  하여

 

서로간의  의견을  얘기하며  말벗을  하고  있다.

 

나와  남편이 자식된   도리는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이  바라지는  않으시지만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반듯한  부모가  되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소중한  인연이  부모형제이다.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이  몸  건강하고  자기일을  알아서  잘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남편과  자식들과  화목하게  가정을  꾸리며 

 

건실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직도  모자라고  어리석고  부족하여  부모님을  흡족케  해드리지는  못해도

 

늘  잘한다고  칭찬하신다.

 

더  잘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듣고  기분좋게  즐겁게  평안하게  해  드릴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다시한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