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서는
본이 같으신 같은 성씨이시고
연세도 같으신데 어머니는 10년전에 돌아가시고
시어머님은 84세이신데 아직도 건강하시다
시누이들이 와서 엄마라고 부를때
용돈을 드릴때 난 속으로 가슴않이를한다
지금쯤은 나도 용돈을 드릴수가 있는데
너무 빨리 가신것같아서 .....................
두분은 성품이 너무 다르시다
친정어머니는 고요히 흐르는물과 같으신분이면
시어머니께서는세차게 불어때는 강풍이시다..
엄니는 교육열이 대단하신분이셧다
여덟자식을 키우고 가르키시느나
고생도많이하셧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일찍돌아가셧기때문에 엄니가
시누이 시동생들도 결혼시키시고
당신의 자식들을 남에게 미움받지않는
자식으로 키우셧다...
엄니는 약속을 분명히하시는어른이시다,
약속을 지키지않으면 야단을치시는데
말로써 엄하게 야단을 치시는것이다
엄니와의 일화 한 토막...............
내얼릴적에는 동네에 같은 또래들이많았다
길위에 말똥만 굴려도 우스는 철없는나이에
하루는 저녁밥을 먹고 친구집에 놀려갔는데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 순간만큼은 시간을 잊고 있었던 모양ㅇ이다.
아차 싶어 집에오니 대문이 잠겨져있다
그때우리집은 대문이 두개엿는데 밖에 대문만열면
들어갈수있는데 잠겨있는것이다
대문앞에서 들어가지도못하고궁리를하다
옆에 농협이있었는데 문이열려있다
우리집과 한 담이었기때문에 저담만 넘으면
집으로 들어갈수있는것이다
그런데 생각뿐 담은높고 키는작고멀리서뛰어와서
넘어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안덴다..
그런데 숙직실에서 숙직을 하든분이 인기척을 듣고
나와서는자기의 등을타고넘으란다
'아이구창피해라'
그래도 숙녀인데 우찌 남자의 등을타고넘노..
난 그사람의 호의무시하고
"됐어예"
그리고 대문앞에 다시섰다
그 순간 번개처럼 스치는 방법이생각났다
나무대문인지라 틈새가 보이는것이다
"옪지 저 틈으로 넘으면 되겠다"
신발을 벗어 대문안으로 던져놓고
쬐끄만 틈새에 발가락을 넣으니
발가락이 너무아프다.그래도 넘어야한다
'휴~~~~~~~~~~우" 긴 한숨.
살금~~살금 방문을여니
';옴마야"
이건 내가어머니를 부르는소리가 아니고
놀래서 비명을 질려댄것이다
어머니가 내방에불도 켜지않고 앉아계시는것이다
그리고 나즉히
"나와의 약속을 어겼으니 담부터는 나가는일이 없도록해라
대신 친구들을 집으로 와서 놀아라.."
그리고 조용히 문을닫고 나가신다
그후부터 난 어머니와의 약속을지켰고
지금도 약속은 잘지키는편이다
결혼을 할려고 날을 정해놓고
"옴마 모르는사람하고 우째살것노" 하는내게
"살다보면 정들고 자식놓고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다"
하시더니 친정어미는 먼저가시고
시어머니는 25년째 나랑 같이살고계신다
오월이되니 내일이어버이날인지라 시누이들이
올것이다..
그러면 난또 내 친정어머니 생각이 날것이고
모든생물이 소생하여 천지가 푸르기만 한
오월에 고운 잔뒤밭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은
도란 도란 자식들 애기를하면서
푸르름을 느끼고 계실것이다
첨에 벽을 보이든 시어머니이시지만
지금은 친정어머니이려니 생각하고 살고있다
내일은 어머이날에 어머님이 나가시는 갱노당에
호박죽을 끊여드리기로 어머님과 약속햇다
그 약속도 지킬것이다...
모든분들 어버이날 잘보내시고
복된날들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