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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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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BY kim5907 2005-05-07

어제는  성급한  더위를  나무라듯  시원스레   비가 내리더군요.

나는  비오는날을  참  좋아하지요..

아침일찍   집을나서  볼일을보고   우리동네에   있는  맥도널드에 가서

따뜻한  커피한잔과   파이  두개를 시켜.이층으로  올라갔지요.

꿀꺽꿀꺽   봄비를   들이키고있는  푸르른  가로수가  손뻗으면

닿을듯이  눈앞에가득   펼쳐져있고  ..불현듯  그리움이  가슴 한구석서

뭉클댔지만   모른체  애써 외면하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답니다

 

 

어버이날   시간이 어려울것같아  어린이날  엄마에게   다녀왔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엄마에게   좀  못되게구는  딸이랍니다

헌데   그날   돌아오는  길에  왜그리  목이  메이던지요..

세월의  흐름앞에   변해가시는  모습이  유독   그날만은  아니련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그런  내맘을   나도  모르겠어요.

이별의  날이   하루하루  우리에게   짖궂은   미소띄며  다가오는구나..

생각하니   자꾸눈시울이   뜨거워  지더군요..

피어오르는    따뜻한   커피 향을맡으면서도    엄마의  얼굴이자꾸...

 

 

어느누구도    거부할수  없는  이별이라면  사시는날까지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창밖에..

내리는  비와   나날이 짙어져갈   녹음을보며    그것이

어디   엄마만의  일이랴..하는  깊은  상념에  젖어보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길 ....     빗물에   하얗게  바랜입술  싣고.

꽃잎들은   제 갈데를알아   저리 무심히 흐르는데..

우리네들의   이별도   저와 같을수있다면  ..

봄비  내리는날  나는이렇게  혼자만의  나들이를  즐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