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애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이다.
일찍 마치고 집에 오면 안과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
아침에 설겆이하고 부엌바닥 닦고 안방을 청소하고 아침운동에 나섰다.
아파트 주위의 논밭의 농로를 따라서 이쪽 끝에서 저쪽끝으로 한바퀴
빙도니 30여분이 걸린다.
시계를 보니 9시가 다 되어 간다.
내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오후에 서울시민축제인 "하이 서울~~" 폐막식이
열린다고 한다.
폐막식에 딸아이가 학교 가무단에서 군무를 한다고 해서 물을 얼려서 가야한다.
그래서 미장원에 염색을 하러갔다.
집에서 염색을 하니 빨리 벗겨지고 색도 곱지 않아서
미장원에서 30000원을 주고 염색을 했다.
전에 처음 미장원에서 염색했을때도 돈이 들어서인지
모두들 머리색갈이 예쁘다고 했다.
딸아이 덕분에 자주 단장을 하게 된다.
공연이 있거나 행사가 있으면 머리를 드라이하고 염색을 하게 된다.
하루밤 자고나도 괜찮을 정도로 드라이를 예쁘고 단단하게 해달라고 했다.
아들애와 안과에 가서 나는 당뇨합병증 망막 검사를 했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애는 가성근시로 늘 시력이 잘 나오지 않았었는데 이제 시력도 나오고
안정적이니 안심하라고 했다.
아들애는 안경처방을 받아서 안경점에서 안경알만 바꾸고
선그라스도 하나 맞추엇다.
자외선에 노출 되면 시력과 안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맞추어 놓은 나의 선그라스를 찾으러 갔다.
선그라스 계절이라 주문이 많이 밀려 며칠을 기다려야 했었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운동할때면 나는 늘 선그라스를 즐겨낀다.
선그라스는 눈이 시원하고 햇빛에 찌푸려 지지도 않고
멋스럽기도 해서 실용적인 면과 멋을 함께 어울어지게 해서 좋다.
십년전쯤 울산에 살때 운동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장만을 했었다.
몇번 고장이 나도 수선해서 고쳐서 사용했다.
내일 딸아이 공연장에도 가야 하니 좀 더 멋드러지게
단장을 하고 싶어 하나 장만했다.
명품이라고 세일 한다면서 자꾸 권해서 하나를 골랐었는데 엄청 비쌌다.
염색도 하고 드라이도 하고 선그라스까지 갖추었으니
화장 곱게하고 예쁜옷을 골라 이것 저것 맞추며 내일 무슨옷을 입고 갈까? 하며
거울 앞에서 입고 벗고 갖은 멋을 다내어 본다.
가기도 전에 벌서 피곤하고 지친다.
선그라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