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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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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BY aii 2005-04-30

폐암으로 돌아가신 친척분의 문상을 남편과 갔다
그 곳에서의 화제는 당연히 '금연'이었다
담배라면 만만치 않게 피우는 남편에게
화살이 몰린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변 분들의 말씀에 대하여
남편왈
금연을 하면서 스트레스 쌓이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담배 연기에 스트레스 날려보내는 것이 더 오래 살 것이라나..
궤변 같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남편에게 말했다

"나도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데 담배로 해소해 볼까"
"기호품인데 자기가 피우고 싶음 피우는 거지 그걸 뭘 물어봐"
 
당장 실행에 옮겨야지 하고선 담배 한 대 달라 했다
갑채 내민다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이고 깊숙이 빨아보려 했지만
그게 잘 안 된다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ㅎㅎ
소위 말하는 뻐금 담배로 두 대째 피우다
어찌 잘못 하였는지 불씨 남은 담뱃재가 치마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애꿎은 치마만 동그랗게 태워 먹고 말았다
애고,,, 아까운 것,,,,,
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의 담배피우기는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어느 책에선가 담배맛은 진한 섹스 후에 피우는 것이 최고라는 글을 읽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시도해봐 포기해,,,,, ㅎㅎ